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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안녕하세요?

볼리비아 꼬차밤바에서 사역 중인 최성일 선교사입니다.

오늘은 사적인 메일, 제 큰 애 예은이를 위한 특별 기도와 도움을 부탁 드리려 컴퓨터를

열었습니다.

 

전에 드린 메일 처럼 예은이가 씨애틀에 있는 워싱턴주립대학교 국제관계학과에 입학에 8

29일 미국으로 가게 됐습니다. 3 24일 합격 통지를 받고 얼마 전 학생 비자를 받았습니다.

 

이곳에 살면서 미국과 한국 그리고 볼리비아를 비교하게 됐고 볼리비아가 겪고 있는 사회적

악순환, 사회적 불행의 연속 고리 등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국제관계학과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특별히 제가 제 막동이 명석이를 볼리비아 대통령을 만들고자 하는 꿈에 도움이

되고픈 마음도 반영이 된 것 같습니다.

 

대학 지원을 할 때에 한국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미국으로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여러 상황을 고려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미국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예은이는 나름대로 학비와 학교 랭킹을 알아보던 중 학교 선생님들과 몇 분의

추천으로 씨애틀에 있는 워싱턴주립대학교를 생각하게 되었으나 개인적으로는 보스턴대학교를

마음에 두고 있었습니다. 결국 예은이는 학비가 저렴한 워싱턴주립대학교에 마음을 정하게

됐습니다.

 

워싱턴주립대학교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에는 정말 기뻤습니다. 저희 부부에게 큰 위로와

기쁨이었고 예은이에게는 이곳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가 될 것이라는 점과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학생 비자를 준비하면서 경제적인 현실을 헤아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예은이의 앞 길을 여시고 아름답게 인도해 주실 것을 믿어왔고 또 믿음으로 보낼 준비를

하면서도 매 해 4만 달러라는 학비는 도무지 방도가 나지않는 돈이기에 부담을 넘어 고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볼리비아 선교 동역자 여러분!

여러분께서 아시는 것 처럼 제게는 자녀들이 많이 있습니다. 먼저는 천석이와 예진이 그리고

명석이가 있습니다. 또 학사관에는 고산과 열대 지역에서 와 공부하며 신앙의 훈련을 쌓고 있는

19명의 학생들이 있습니다. 또한 본부 교회에 20명 넘는 청소년, 대학생들이 있습니다.

이 뿐 아닙니다. 고산의 세 학교의 학생들, 정글 지역의 세 학교의 학생들, 정글 지역 뿌에르또

아우로라의 '행복한교회'와 두 곳의 교회 예정지 등 많은 자녀들이 저를 바라보며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제가 받고 있는 선교비는 한국의 파송교회인 광명교회를 비롯해 후원해 주시는 교회들과 몇 분의

개인 후원자들 그리고 미국의 세 교회 등 모두 해서 매 달 약 2,200달러를 받고 있습니다.

나름 선교사의 양심을 지키기 위해 기도하며 안간힘을 쓰다보니 빚이 늘 수밖에 없습니다.

 

사적인 메일이기에 한 예를 들어들인다면 지난 학기 내내 애들 학교에서 학비 독촉이 있었습니다.

저희 애들 모두 SIM 소속의 선교사 자녀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학비는 한 해에 10번을

내야하고 선교사 자녀이기에 일반 학생에 비해 약 45퍼센트의 학비 감면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한 애당 한 달에 약 160달러가 되기 때문에 일년을 계산하면 1,600달러가 됩니다.

지난 학년인 2011-2012년은 특별했습니다. 학년이 시작된 후 1학기가 끝날 쯤 해서 세 달 치를

냈습니다. 그 후 한 두번 겪는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주시겠지 하고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2학기에 들어서 예은이 졸업 준비 모임에 참석하게 됐고 졸업을 시키기 위해서는 학비를

내야한다는 생각에 빚을 내 학비를 냈습니다. 예은이 학비를 내고 난 후 다음에는 천석이 예진이

그리고 명석이 순서대로 학비를 내면 되겠다는 다소 여유로운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생각 뿐, 천석이 학비만을 내고 지금까지 예진이 명석이 지난 학기 학비를 내지

못한 것입니다.

 

이번 주 월요일 새 학년, 새 학기가 되어 천석이, 예진이 그리고 명석이가 학교에 갔습니다.

"언젠가는 주실거야", "쫓아내지는 않으니까" 하며 태연해지려 하다가도 곧 학교에서 학비 독촉을

해올텐데 하는 마음에 답답해집니다.

 

사랑하는 볼리비아 선교 동역자 여러분!

예은이가 이곳 볼리비아 선교의 동량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도와주십시요.

저는 이곳에서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영혼들을 볼리비아 차세대 동량들도 키워가겠습니다.

보내드린 산악행진 소식 처럼 이곳에서 청소년, 청년들과 비빔밥 선교를 이루어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상상하시거나 생각하시는 것 이상으로 강한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분들께서 사랑해 주셨고 앞으로 사랑해 주실 것 이상으로 이곳에서 힘을 쏟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예은이를 도와주십시요. 물론 내년에는 천석이도 대학에 들어갑니다.

 

예은이 천석이에게 늘 예진이 명석이 대학 문제는 둘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열 살 이상의 나이 차이가 있으니 가능할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볼리비아 선교 동역자 여러분!

사적인 긴 글을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선교사로서 드려서는 안되는

말씀을 드린 것 같아 정말 죄송합니다. 큰 사랑으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 소식

드리겠습니다. 늘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평안하시고 행복하세요.

 

샬롬!

볼리비아에서 최성일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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