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달 선교소식

지난 번 "대학 강의실에서 만난 하나님" 글에 소개했던 청년 기억하시나요? Felipe라는 녀석인데 (제가 그때 이름을 잘못 올렸죠)... 술과 마약 그리고 어두운 과거 청산하고 고향인 Cali로 돌아가서 열심히 선교훈련까지 받으면서 신앙생활 한다는군요. Cali에 강의차 갔던 저희 사역자가 그 선교 학교에서 만났는데 저의 명함을 보여주며 간증을 하더랍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들어온 저녁 하나님 앞에 참 많이 울었습니다. 너무 감사해서요…

부활 주일은 은혜롭게 보내셨는지요.

저희 가정은 하나님의 은혜로 다들 평안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미국 영주권 갱신과 Traveling Document 재 발급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아내는 2달간의 인터뷰 일정을 마치고 이번 주말에 다시 콜롬비아로 돌아옵니다. 그동안 두 아들과 함께 아내/엄마없이 지내면서 Male Bonding의 짜릿한 시간을 잘 가졌습니다. 하지만 아내/엄마의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 다시 실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여러가지 사역보고와 함께 여러분께 기도를 부탁합니다.

1. Global Leadership Institute가 은혜중에 진행중입니다.

이번 주간은 국제 와이웸의 가족 상담센터장이신 Larry Ballard꼐서 오셔서 가정의 영역에 대해 강의를 해 주십니다. 4개의 대학에서 특강과 목회자들을 위한 강의 그리고 GLI에 등록한 5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주간의 강의가 있습니다. 특별히 가정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계획을 재 발견하고 하나님앞에서 은혜 받는 시간이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 Campus Ministry International 스페인어권 발행

여러분들의 기도와 성원으로 남미의 대학가를 대상으로 하는 영자 신문발간을 위한 편집팀이 모집되었습니다. 한 독지가의 기부로 저희가 필요한 컴퓨터도 구입되었습니다. 이번 4월말 첫 발행을 놓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3. “용서의 날”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저희와 함께 사역했고 여러번 여러분과 함께 나누었던 Andres Esguerra형제의 간증을 기억하시는지요. 지난 수년간의 각고의 노력끝에 지난 11월 국회에 다시 상정되어 정식으로 용서의 날이 재정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이제 콜롬비아에서는 매 8월 2째 금요일이 “용서의 날”로 지켜집니다. 하나님의 용서의 메세지와 많은 인간관계의 화해를 드러내 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발판을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셨습니다. 이 땅 가운데 깨어진 수많은 가정과 관계들이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4. 저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올해를 시작하면서 계속되어 온 긴장과 스트레스로 몸이 많이 지쳐버렸습니다. 급기야는 고혈압 증세와 함께 몇일동안 앓아 버렸는데요… 의사의 처방으로 받은 “약발”로 정상을 찾고 있지만 여~엉 몸이 이전만 못하군요. 어언 저도 건강에 특별히 주의해야 할 50대가 되었습니다…

1986년 5월 대학시절동안 경험한 하나님의 강권적인 은혜에 붙잡혀 졸업 하자마자 무작정 찾아간 Los Angeles City College에서 알게 된 대학생들과 더불어 시작한 대학생 사역이 벌써 27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미국의 여러곳에서의 사역과 선교사로 헌신 한 후에도 항상 젊은 대학생들만 대하다 보니 내 자신도 늘 젊다고 착각하다가 갑자기 현실의 무게에 잠시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제가 알아오던 젊은 세대와는 달리 너무나도 빨리 변해가버리는 세대… 제가 남미에서 자랐고 언어에 문제가 업다고 해도 감당히기엔 여전히 버거운 문화적 차이와 갈등… 그리고 언제까지 이런 괴리감을 안고 가야할 지 끝이 잘 보이지 않는 도착점… 갑자기 몸이 연약해져 버리니 전에 없던 생각들과 그림자에 스며있던 현실들이 너무 크게 짓누르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기도를 부탁합니다.

여러분을 위해서도 부활의 은총을 기도합니다

콜롭비아에서 황신재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