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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광야에서 주의 얼굴을 구하다

 복음의 나그네 길에서 때론 전혀 생각지 않았고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나곤 한다. 중국을 꿈꾸던 시절 필리핀에 파송받게 된것도, 화산폭발로 피나투보를 떠나게 된 것도, 작년 중국 사역을 마무리하고 한국에 들어 오게 된 것도 전혀 상상하지 않았던 사건들이었다. 지난5월 멕시코 광야에서 주의 얼굴을 구하는 조용한 시간을 가지게 된 것도 갑자기 일어난 일이었다. 한국에 들어와 그간 연대에서 중국 유학생 사역중 마음에 갈등과 함께 새로운 사역의 요청이 있었다. 주의 뜻을 확인하기 위해서 조용한 기도처를 찾던중 멕시코 선교센타를 소개 받고 무작정 그곳으로 향했다.

 

 LA에서 해안을 따라 5시간 정도 국경을 지나 곧장 내려 가면 엔세나다라는 멕시코 해안 광야 도시에 도착한다. 박세목장로님이 설립하신 Love Mexico Center 주변은 멀리 바다가 보이고 뒤쪽엔 높은 산이 있고 주변은 황량한 광야이다. 비가 적은 마른 광야이지만 밤에 이슬이 내리고 아침엔 안개가 내려와 들과 산에는 마른 풀들과 작은 관목들이 끈질긴 생명을 유지하고 있었다. 우리 부부는 이곳에서 시내산 광야에서 기도했던 모세를 생각하며 50여일간 기도와 성경읽기에 전념하며 주의 얼굴을 구하였다. 돌이켜보니 열심히 한다고 했으나 알고 믿는대로 100% 순종하지 못하고 늘 자신을 온전히 드리지 못했던 모습뿐이다. 숨어 있던 야망과 육신의 정욕 때문에 아버지의 뜻을 얼마나 거스려 왔던가? 이젠 우리에게 주어진 남은 생이 길지 않음을 자각하며 하늘의 아버지에게 간구하였다: “ 이 몸과 영혼을 번제로 드립니다. 완전히 죽이시고 물로 씻으시고 불로 태우사 주님께 향기로운 제물되게 하소서!”

 

 기도가운데 남은 생애에 감당해야 할 일들이 깨달아 졌다: 첫째는 거듭나지 못한 교인들이 거듭나도록 돕는 일이다. 둘째는 죄의 쓴뿌리와 치유받지 못한 상처로 얽매여 사는 신자들을 자유케하는 사역이다. 셋째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고 죽을수 있는 제자를 만드는 사역이다.

기도를 마치고 돌아 올때까지 중국선교에 대한 마음은 여전히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떠날 즈음에 어떤 분이 그것까지도 다 내려 놓고 순종해야 한다고 권면하였다. 그후 시간이 지나면서 희한하게도 고국교회의 회복과 부흥을 위해 생명을 다해야 한다는 소명감으로 채워지면서 중국선교의 열망이 서서히 마음에서 빠져 나가는 것을 느끼고 있다.

새로이 기도하는 사역입니다.

 

 저희의 남은 시간이 얼마 인지 알지 못합니다. 분명한 것은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몇달, 혹은 년안에 주님께 갈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제 남은 욕심과 미련을 주님께 내려 놓습니다. 오직 주님께 우리의 모든 것을 드리길 원합니다. 주께서 마지막으로 주신 사명을 위해 미련없이 생명을 다하길 다짐합니다. 

사명은 고국교회의 회복과 부흥을 위한 작은 운동입니다. 사람들을 거듭나게 하고, 얽매인 자들을 자유케 하고, 주님위해 살고 죽을수 있는 제자를 양성하는 사역입니다. 저희는 이일을 수도원 공동체적인 삶의 훈련을 통해 이루어 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동역자와 장소를 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기도원에서 저희의 비젼 실천을 위해 기도원 사용을 허락 하겠다고 하였고, 단체에서 함께 하자는 제의를 받았습니다. 저희는 12월까지 주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성도님들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아직 모든 것이 확실하게 결정되지는 않았으나 아래 저희의 비젼을 위한 기초 내용들 입니다.         

 

  

** (엘림공동체)?

 

 현대교회에 세속화와 물질주의, 개교회주의가 만연함으로 주님의 몸으로서의 공동체성을 상실하고 복음의 능력을 잃어가는 시대 입니다. 이러한 때에 뜻있는 신자들은 몸부림치며 세속의 풍조를 거역하면서 교회의 회복과 부흥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엘림 공동체는 주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광야 길을 가고자 결단한 이들을 위한 쉼터로, 훈련장으로, 중보기지로, 선교센타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고자 출발 하였습니다. 

 

** 비젼

 

1.모든 교회가 주님의 몸임을  공동체적인 삶으로 증거하며 기도한다.

2.신자의 거듭남과 회복을 돕고 제자를 삼아 파송한다.

3.선교사의 안식과 회복, 헌신을 돕는다.

 

 

** 사역내용

1. 교회안에 거듭나지 못한 이들을 거듭하게 돕는 일이다.

 교회의 세속화로 인하여 현대교회안에는 거듭나지 못하고 종교생활을 하는 교인들이 너무나 많다. 안타까운 것은 교회의 대형화 추구사역으로 인해 생명의 거듭남에 우선을 두는 목양이 제대로 실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과 거듭나지도 못한 수많은 교인들이 변화되지도 못하고 지도자들이 되면서 교회안에 엄청난 혼란이 야기되고 있음을 보고 있다. 주님은 사람이 천하를 얻고도 목숨(영생) 잃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경고하셨다( 16:26).

 

2. 신자들의 치유와 회복을 돕는 일이다.

 교회의 세속화와 대형화 추구로 말미암은 다른 결과는 교회안에서 고통받고 상처입은 많은 신자들이 제대로 치유받지 못하고 있는 현상이다. 많은 이들이  예수 믿기 전의 악습과 죄악의 올무에서 벗어 나지 못한채 뿌리로 인해 고통하면서 악한 영향을 전염시키기도 한다. 결과 교회안에서 치유가 아니라 오히려 상처를 받고 교회를 떠나거나 믿음을 버리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공동체적인 삶의 나눔과 중보기도를 통해 성령으로 인한 치유와 회복을 구한다.  

 

3. 모든 신자가 하나님 나라의 군병이 되도록 돕는 일이다.

 오늘날 한국 대형 교회마다 사람과 돈과 프로그램은 풍상하지만 진정한 제자를 찾아 보기 어렵다. 그렇다고 작은교회라고 제자가 많은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다들 대형화를 추구하며 자기교회 부흥을 위한 제자를 만들려 하기 때문이다. “사랑의 교회에 사랑이 없고 소망교회에 소망이 없고 제자교회에 제자가 없다”는 말이 신학생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데 이는 한국교회의 현실이기도 하다. 주님은 모든 족속에게 가서 제자를 삼는 것이 선교의 목적이라 하셨다 ( 28:18-20). 교회는 교회부흥을 위한 제자 훈련이 아닌, 주님의 나라 확장을 위한 주님의 제자를 만들어야 하고, 이들이 다른 곳으로 가서 새로운 제자/교회를 만들도록 해야 한다.

 

4. 선교관을 준비하여 선교사들의 안식과 회복, 재훈련을 돕는다. 

 현대는 선교의 홍수시대를 맞이 하고 있다. 그러나 선교사의 질은 갈수록 떨어지고 선교는 남용되고 있는 현실이다. 선교사들은 철저히 선발하고 훈련할 뿐만 아니라 계속 회복과 재훈련이 되어야 한다. 엘림공동체는 공동체적 삶의 경험을 통해 자아가 부수어 지고 개인적인 야망을 내려 놓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종으로 섬기는 선교사로 무장하도록 준비한다. 안식년 선교사들이 돌아와 자연가운데 기도와 쉼을 통하여 자신의 성찰과 회복을 할수 있도록 돕는다.

 

5. 하나님나라와 선교를 위한 중보기도 공동체를 추구한다.

개인의 축복을 구하는 기도를 뛰어 넘어 하나님과 대면하는 중보기도자로 서길 소원한다.  고통받는 이웃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중보하는 기도의 용사들을 양성하고 하나님과 동역하는 기도공동체를 만들어 가길 소원한다. 매일 세번 함께 중보 기도하는 시간을 가진다. 

 

** 신앙고백

1.예수의 십자가 속죄, 승리의 부활, 영광의 재림은 복음의 핵심요소이다.

2.거듭난 자가 신자가 되고, 신자는 계속 거룩함으로 변화되어 가야 한다.

3.모든 교회는 그리스도의 공동체임을 고백하며 개교회주의를 반대한다.

4.물질의 필요를 하나님께 구하며 방문, 참여자들에게 비용을 청구하지 않는다.

5.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모든 개인, 단체와 함께 협력을 추구한다.

6.신앙과 , 기도와 노동이 하나임을 고백하며 믿고 아는 그대로 순종한다.

7.인성, 지성, 영성이 균형 잡힌 신앙과 삶을 추구한다.

 

[나그네의 눈에 비친 한국의 모습]

1.물질주의 만연

 90년대에 미국에 처음 갔을 때 돈 없으면 꼼짝 못한다는 현실을 매일 실감하곤 했다. 렌트비, 차량비, 연료비, 톨비, 벌금 등 움직이기만 하면 돈이 드는 세상이었다. 그런데 한국은 한술 더 떠서 돈 지상주의가 만연된 세상 같다. 의사도, 교수도, 변호사도, 농부도, 심지어 종교인들도 돈을 더 벌기위해 정도를 무시하는 물질지상주의 사회가 된것 같다.

    

2.외모지상주의

 미인이 되길 원하고 좋아하는 것은 동서고금을 망라해 동일한 현상이다. 그런데 한국사회는 얼짱이니, 몸짱이니 하면서 지나치게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가 되었다. 여러 나라에서 살아 봤지만 성형외과가 가장 많은 도시가 서울이고 성형받은 사람이 가장 많은 도시도 서울일 것 같다. 심지어 키가 작은 사람은 다 루져라고 한다니 참으로 한심하다.   

 

3.다문화사회

 일하러, 결혼하러, 한국에 이렇게 많은 외국인들이 어울려 살게 되리라곤 30년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런데 함께 사는 외국인들을 향한 한국인들의 의식은 여전히 열려있지 못한 것 같고 자주 들려오는 차별과 학대의 뉴스로 인해 안타깝다.   

 

4.좋아진 환경과 교통

 곳곳에 공원과 둘레길, 깨끗한 환경, 잘 깔린 도로들, 대중교통의 편리함, 교통카드, 택배, 민원봉사 등은 세계적 수준이다.

특히 등산과 운동을 하는 인구가 무척 많많 진 것 같다.

 

5.노동단체와 좌파의 득세

 현재 한국사회의 노동단체들은 지나치게 많은 권리를 행사하는 것 같다. 임시직 종사자들, 중소기업의 노동자들은 힘이 업슨 것 같은데 대 기업의 노동자들, 심지어 교사들까지 수시로 물리적인 힘을 동원해 억지 주장을 하는 것을 본다. 

 한편 상식에 어긋난 행동을 하는 종북 좌파들이 어필하고 득세하는 현실을 보며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많다.  

 

6.권위의 실종

 한때 권위가 남용되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지나치게 모든 권위가 땅에 떨어진 것 같다. 대통령, 상관, 경찰관, 법관, 교사, 아버지, 남편들의 권위가 다 사라져 버렸다. 특히 경찰관의 권위가 이렇게 보호받지 못하는 나라가 있을까 싶다.  

 

7.더 힘든 사회

 소득 2만불시대, 세계 13위 경제 대국,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상품도 적지 않고 주변 환경도 더 좋아 졌다. 그러나 실제 삶의 질은 좋아지지 않고 더욱 열악한 사회가 된 것 같다. 자살율, 이혼율, 중고생 중퇴 비율, 실업율등은 위험한 사회의 모습을 보여준다. 

 

8.교회의 쇠락 

 서울의 밤을 밝히던 붉은 십자가가 많이 사라졌다. 대형교회들의 성장에 반비례하여 수많은 개척교회들이 문을 닫았기 때문이라 한다. 교회들마다 어린이/청소년들이 사라지고 노령화 되고 있다. 교회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사회의 지탄거리로 전락해 가면서 고통당하는 이들의 피난처가 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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