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다사다난했던 2013년도 한해가 저물어가고 기쁜 성탄절이 가까워오고 있습니다. 지난

한해 동안도 변함없이 부족한 저희들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귀한 물질로 후원해주신 동역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는 올 한해를 돌이켜볼 때 어려움들도 많았지만 신실하신 하나님의

은혜는 늘 저희들의 문제보다 크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2009년 가을 개척한 까미노쎌레스티알(하늘호길)교회는 신앙교리가 건전하고 사역에

비전이 있는 비교적 규모가 큰 디멘션 현지교회에 저희 하늘길교회를 지교회 형태로 헌납하였니다.

그것은 저희가 이제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새로운 지역에서 사역을 개척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헌납하는 것을 위해 기도하였는데 하나님께서 저희들의 뒤를 이어서

사역을 하고자 하는 이 교회를 자연스레 연결시켜주셔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교회 건물과 함께

저희가 하던 모든 사역과 의자들과 비품들을 디멘션교회에 넘겨주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새로운

팀의 사역이 잘 정착되도록 옆에서 돕고 있습니다.

어린이 사역은 11월 23일부터 디멘션교회의 청년사역팀이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오는 12월

22일 주일에는 하늘길교회가 동네 어린이들을 초청하여 대대적으로 성탄축하 행사를 가지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중심이 되어 하던 어린이 사역은 이제 현지교회 청년 그룹이 와서

주관하고 있습니다. 내년 1월부터는 디멘션교회에서 파송한 목회자 헨리가 하늘길교회의 어른

예배 사역을 인도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는 기도하면서 새로운 사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009년 저희가 그곳에 도착했을 때 황량하고 거친 황무지 같은 빈민가였고 폭력이 난무하고

모든 것이 어지러운 곳이어서 소망이 없는 곳이었는데 교회가 들어서고 수도가 없어 멀리서

물을 길었었는데 수도가 생겨지고 전기 계량기가 집집마다 설치되어 안정적으로 전기를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생각해보면 기적 같은 일들이 교회가 들어오고 하나님의 임재가 그 빈민가에

머물게 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젠 전에 잦은 폭력도 줄어들고 사람들이 안정감을 갖고 살

수 있게되어서 가난한 자들의 피난처가 되었습니다. 또 저희 교회에 많은 어린이들이 찾아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고 말씀으로 자라난 것이 큰 축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살고 있는 카르타고라는 도시는 이 나라의 두번째 큰 도시로서 카톨릭교회들의

교세가 커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톨릭교인들이고 개신교회들은 작고 숫자도 적은 편입니다.

젊은층들은 기성세대의 종교인 카톨릭교에 반하여 사탄주의를 추종하는 세력이 최근 몇 년들어서

급증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저희는 이 지역에 복음이 효과적으로 전파되기 위해서는 기독교라디오

방송이 효과적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 나라에서 매우 복음적인 라디오 방송인

BBN(성서적복음방송국)과 협력하여서 이 도시에 복음방송의 청취율을 높이기 위해 방송국의

주파수를 알리는 사역을 조금씩 협력하고 있습니다. 방송국에서 발행한 성경구절과 방송 주파수가

적힌 카드를 노방전도를 하면서 전달하는 것인데 이 사역을 통해 많은 영혼들이 진정으로 방송을

통해 들려지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를 저희는 소망하고 있습니다.

아들 윤호는 한국에서 숭실대를 다니다가 지난 11월 25일 군대에 입대하여 5주간의 훈련과정을

1월 2일 마치게 됩니다. 또 다시 자대에서 3주간의 훈련과정을 거쳐 군인이 됩니다. 만 네 살의

어린 나이에 한국을 떠나 저희와 함께 필리핀을 거쳐서 코스타리카로 왔는데 이제 청년이 되어

한국에서 국방의 의무를 감당하게 된 것입니다. 그간 저희 부부가 코스타리카에서 사역하는 동안

홀로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며 알바도 하며 한국에서 잘 적응해주어 감사하게 됩니다. 윤호가

건강하게 훈련과 군복무를 잘 감당하고 군생활 중에도 주님과 개인적으로 뜨겁게 만날 수 있도록

저희는 이곳에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기도제목

1. 하늘길교회의 새로운 사역자들이 잘 정착하고 사역을 감당하도록

2. 저희가 다음 사역을 주님의 인도하심속에서 잘 결정하도록

3. 강선교사부부의 건강과 성령충만한 삶과 은혜로운 새벽기도를 위해

4. 복음방송 협력을 통해 커르타고 지역에 복음전파가 확장되도록

5. 윤호가 군대생활을 건강하게 잘 감당하고 주님과 동행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