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역자님께,
 

이번 소식지를 보내면서 지난 한달 동안 만나뵙고, 방문한 교회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반갑게 손잡아 주시고 안아주시고, 늘 기도 속에 있었다고 말씀해 주시는 많은 분들로 인해 주님 안에서 저희 가족이 겸손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가 무엇이기에……. 또한 저희 두 아이들이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나이들이 되다보니 이번의 여정을 통해 부모에게만 주어진 사명이 아니라 가족으로 함께 그 사명을 누리며 살아가야함을 직접적으로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희 가족에게 있는 새로운 변화였습니다.

9,000 마일을 위한 10,000 마일의 여정

저희 가족이 모여 앉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얘기할 수 있는 곳, 그리고 마음을 나누었던 사람들,  그들과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그곳, 떠나왔으나 늘 저희 가족에겐 돌아가야할 곳이였고 생각만 하면 마음 벅차고 심장이 터질 것만 같게 만드는 곳, 그곳이 바로 인도네시아입니다. 

이번 여름 피터 선교사의 학업과 저희 훈련을 마치게 되었고, 저희가 속해 있는 단체 리더들의 허락하에 다시 그곳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기 전에 교회들 방문과 동역자님들을 뵙기 위해 저희 가족이 한달을 계획하고 여정에 올랐습니다. 16개 주를 운전하며, 교회들 그리고 동역자님들, 친구들을 만났으며 울고 웃고, 지난 시간들을 정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여정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 운전한 거리를 계산하니 10,000 마일 넘게 운전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저희가 있는 곳에서 인도네시아까지 거리상 약 9,000마일로 그곳을 가고도 남을 거리였습니다. 

이번 10,000마일의 여정은 하나님이심을 저희에게 보이시는 시간이였고, 9,000마일의 거리는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다시 허락하신 소망입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함께 가겠다고 약속해주신 교회들과 동역자님께 감사, 감사합니다.  

지금의 상황

비자-우선적으로 해결이 되어야하는 것이 인도네시아 장기 비자(1년 유효)를 받는 것입니다. 저희 장기 비자를 후원해 주고 있는 대학교의 책임자와의 대화에서 지금 학교 차원에서 비자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왔습니다.

피터와 케잇-계속해서 교회 방문과 후원자를 만나고 있는 중입니다. 지난 주 수요일인 8월 20일 피터ㅅㄱㅅ는 샌프란시스코에 함께 참여해 줄 partner들을 만나러 갔었습니다. 

요시야와 루디아-저희 두 아이가 이번 8월 24일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인정하며 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부모로서 더 할 수 없는 기쁨임을 고백하며 두 아이를 주님께 올립니다. 그리고, 8월 21일에 큰아이는 8학년, 작은 아이는 5학년으로 새학년을 시작했습니다. 학교를 너무 좋아하는 아이들이기에 학교를 간다는 것이 마냥 즐겁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기도해 주세요

·  분주하고 초조함으로 마음이 급해서 하나님의 계획과 마음을 알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도록 저희에게 마음의 여유와 영적 분별력을 허락해 주시길

·  인도네시아 장기 비자가 순조로이 나올 수 있도록 – 연초에 인도네시아에 불미스런 일들로 인해 외국인의 teaching visa가 잘 안나온다고 합니다. 또한 저희 같이 장기 비자를 신청하게 되면 제 아무리 비자를 후원해주는 현지 대학교가 있어도, 정부 5개 부서를 거치는 복잡한 과정과 허락이 있어야 하기에 절실한 기도가 필요합니다.

·  필요한 재정이 채워질 수 있도록 – 재정착을 위한 후원과 매달 정기적으로 후원해 주실 동역자님을 찾고 있습니다. 물질의 축복을 위해 간구해 주십시오

·  미국에서의 생활과 관계들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이사야서 42:5-9 절의 말씀을 새기며 저희 자신들을 새롭게 합니다. 
주님 안에서 동역자님들의 영육의 강건함을 간구하며,

선교사 김피터+케잇+요시야+루디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