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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는 망고철!! 마을 사람들이 망고살이 찌는 계절입니다. 일찍 열매를 가득 맺었던

칸칸베이스의 나이든 망고 나무에는 이제 남아있는 열매가 거의 없고 뒤를 이은 젊은

나무에 망고가 주렁주렁 맺혀 있습니다. 너무 많이 열려 어떤 줄기는 아이들도 딸 수 있을

정도로 내려앉았습니다.

이곳은 건기에서 우기로 접어드는 환절기이며 가장 더운 때이기도 합니다. 일교차가

심해서 콧물기침 감기가 유행하다가 지금은 새벽까지 데워진 집이 식지 안아 아예 밖에서

잠을 자는 사람들도 있고 대부분 밤잠을 설치는 때입니다.

지난 1 월에 학교가 정상화 되면서 에볼라 급증에 대한 염려로 보내드린 긴급기도편지를

보시고 많은 분들이 기도로 동참해 주신 줄 압니다. 함께 중보 해 주심으로 염려하던 일은

크게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할렐루야!!^^ 감사 드립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에볼라가 장기화 되면서 에볼라 발생지역이 아닌 곳에 사는 사람들은 학교수업이

정상화된 후부터는 일상으로 돌아와 매일의 생계를 위해 바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학교나 공공장소에서 볼 수 있던 에볼라 방지용 락스 물통은 빈 통만 자리를 차지하고

있거나 아예 치워버린 곳이 늘어나는 듯 합니다.

그러나 못된 바이러스의 기승이 수그러지다가 다시 확산되는 기미가 보였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지난 3 월 28 일부터 대통령이 45 일간 에볼라 환자발생 5 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계속되는 홍보에도 에볼라에 대한 불신이 있는 마을들이

있습니다. 이 기간 안에 신고하지 않은 장례식은 불법으로 간주하고 가정방문을 통해

환자를 찾아내고 홍보하는 방식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의 쾌유와 에볼라와 싸우는 의료진과 관계자들이 지치지 않고 끝까지 힘을

다하도록, 교회가 함께 기도하며 소외 당하는 환자와 가족들을 주님의 사랑으로 품고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기도해 주세요.

만사코다(왕의 강가) 마을 동정...

마을에 여자와 아이들은 3 월이 되면서 휴식을 조금 취하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나코(채소밭)에 있는 우물이 다 말라 자신들의 나코(채소밭)를 가꾸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하루 몇 차례 물을 길러 나르며 양파, 고추, 가지, 토마토 등에 뿌리느라 온 힘을 다해

지냈습니다. 엄마들이 일하는 사이 젖먹이 동생을 업고 피곤해 지친 모습으로 있는 꼬마들

또는 어린 누나가 노느라 땅바닥에서 배고프고 목말라 우는 아기들을 보는 경우가

매일이었습니다. 건기의 만사코다는 햇빛은 쨍쨍하고 특히 바람이 심하게 부는 지역입니다.

하루 대부분을 실내가 아닌 바깥에서 지내는 사람들이라 여러 가지 질병에 노출되어 아픈

사람도 많고 더위에 살도 많이 빠지는 시기입니다. 또 우물이 거의 말라 대부분 여자와

아이들은 강가에 가서 설겆이와 빨래, 샤워까지 하는 때라 강물이 줄고 오염된 곳에서 노는

아이들과 어른들은 주혈흡충에 감염(소변 끝에 피가남)되기가 일수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이웃마을 사람들까지 저희들에게 찾아와 약을 받아갔습니다.

건기에 화재!

이곳 사람들은 바짝 말라버린 들판에 불을 내서 깨끗이 태워버리고 다음 농사를 준비하곤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만사코다 인근 마을 들에서 누군가 바람이 심한 날 불을 놓아 그만

불이 잡히지 않고 우리 마을 입구까지 번져 여자들의 밭들을 태우는 일이 있었습니다.

남자들은 들판에서 도망치는 야생동물들을 잡으러 가고 더러는 남아있는 생가지를 꺽어

불을 때려서 끄고 여자들은 그나마 조금 남아있는 물을 열심히 길러 자기 밭을 지키느라

힘을 다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인명 피해는 없이 불은 끝났습니다. 한 동안 검고 하얀

검불들이 눈처럼 날라 다녔습니다. 화재 후 며칠 동안은 부지런한 사람들이 아이들을

동원해 숯덩이를 가득 주워 모았습니다. 나무와 숯으로 요리를 하기 때문에 한 가마니씩

채워 팔기 위합니다.

사우라! 사우라! (그림, 그림! : 들려주는 복음그림책 )

저희는 마을에서 진행하던 공사를 에볼라로 인해 일시 중단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마을에

가면 공사하기 전처럼 복음을 전하고 글을 가르칠 수 있어 좋습니다.

마을에는 점점 만다라사(코란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코란학교

선생님이 불어학교의 선생님들 보다 무섭지 않아 아이들이 그쪽을 선호하고 또 부모들은

어려서부터 이슬람교 교육을 시키기 위해 일부러 보냅니다. 작년에 처음 세두네 아이들이

만다라사에 가기 시작하자 확실히 아이들의 태도나 영적 기운이 좀 달라졌었습니다. 게다가

저희는 그때 건축으로 바빠 아이들과 거의 시간을 보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일차 건축을 마치고 칸칸 베이스에서 꼼짝 못하고 3 개월을 지내야만 하는

기간에 마을 사람들은 매일이다 싶을 정도로 전화를 자주(하루에도 몇 번씩) 하며

아이들이고 어른들이고 전 보다 더 저희들을 그리워했습니다. (아버지께서 하신 일이죠. ^^)

마을에 도착하자 매일매일 저희 방 앞에 찾아오는 아이들은 “사우라! 사우라!”하며 노래를

부릅니다. 복음 그림책을 들려달라는 얘기죠. 그리고 어린이용 영양제인 맛있는 비타민

봉봉(사탕)을 먹고 싶다는 얘기입니다. 사실 자기들과 놀아주는 투바보(백인) 친구를 보고

싶다는 뜻입니다. 또 배움에 갈급해 글을 가르쳐 달라고 조르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 동안

틈틈히 발리쿠(마닝카어 알파벳)를 배운 세두 촌장집 아이들 중에는 드디어 글자읽기에

눈을 뜬 아이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할렐루야!

언제나 바쁘고 피곤했던 엄마들도 3 월이 되면서 여유가 생기니까 마당에서 크게 울리는

복음에 귀를 기울이는 이가 생기고 또 까막눈이던 아이들이 글자를 조금씩 깨우치고 쓰는

것을 보고 본인들도 기웃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을 모르는 아이들에게는 우리 숙소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지는 4 시경에 모이라고

합니다. 시간을 모르니 꼬마들은 그림자가 반대편에 있는 아침부터 그림자가 있다며 오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림자가 가득한 오후에 약속대로 모인 아이들과 마당에 있는 어른들이

찬양과 사우라(복음 그림책)를 보고 들었습니다.

우리 마을에는 이제 왠 만한 아줌마와 십대들까지 핸드폰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핸드폰용 메모리 카드에 성경과 복음자료를 잔뜩 넣어서 특히 말씀에 갈급한

자들에게 선물하거나 그들의 카드에 자료를 넣어 주고 있습니다. 글자는 잘 몰라도

핸드폰으로 서로 정보를 교환 할 줄 아는 청년들과 십대들이 있어 여기저기 성경말씀과

찬양, 복음자료들이 퍼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은코 (기니 사람이 만든 마닝카어 글자)를 아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은코 엡도 나옴)과 또 왓수룽 종족인 이들이 이웃나라 말리

밤바라어를 알아들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밤바라어 오디오 신약성경을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무사아저씨(번역된 성경을 모두 읽고 다음 성경을 몹시 기다리는 아저씨)에게

성경번역단체에게 양해를 구하고 아직 작업중인 신명기, 여호수아, 사사기, 갈라디아서,

빌립보서, 야고보서, 요한 1,2,3 서 자료를 얻어 저희가 책을 만들어 전해 주었습니다. 무사

아저씨는 새로 받은 성경과 메모리카드로 무척 기뻐했고, 밤바라 오디오 신약성경도 듣고

있습니다. 밤바라 오디오 성경에는 아저씨가 기다리던 누가복음이 있어 좋아합니다.

아다마 아줌마(비밀리에 예수님을 따르기로 한 아줌마)는 한 동안 금 캐는 곳에 가있었고

저희가 있는 동안에 마을에 와서는 마태복음 읽기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모로두 마을

우리를 만사코다 마을에 빼앗긴 양 섭섭해 하는 모로두 사람들을 오랜 만에 만났습니다.

와얀수마네 아저씨 가정에서 머물며 그 동안 보고 싶은 분들을 잠시나마 뵈었습니다.

모로두 마을은 이제 점점 초가집이 사라지며 양철지붕에 시멘트로 지은 큰집들이 대신해

가고 있습니다. 인터넷은 거의 칸칸 수준으로 빠릅니다. 주유소가 두 개나 세워졌고 우리

와얀수마네 아저씨네는 새 집에 이제 자동차까지 있습니다. 금으로 마을은 부유해 지고

있었는데 느낌은 더 황량했습니다. 와얀수마네 아저씨는 우리가 만사코다 마을에 갈 때

마다 모로두에 들려서 머물고 또 돌아 갈 때도 꼭 머물고 가라고 반강제 명령조로

말씀하셨죠. 하지만 대답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 마을 최고 이맘의 어머니인 코제 할머니가

가장 궁금했는데 아직 살아계시고 거의 마지막 모습으로 계셨습니다. 오래 전에 시력을

잃은 할머니는 어두운 방에 혼자 누워 있었습니다. 우리의 소리를 듣고도 이제 혼자 일어날

수도 없어 그냥 작은 신음 소리로만 말씀하셨습니다. 돌아가시기 전에 한 번 더 뵐 수

있을까 염려했었는데 할머니는 마치 복음을 또 듣기를 기다리고 계신 듯 했습니다.

할머니께 다시 복음을 선포하고 기도했습니다. 할머니가 꿈과 계시와 환상가운데 예수님을

만나길 기도해 주세요.

칸칸 베이스에서도 이웃들과 기타 새로운 만남이 생기고 있습니다. 전부터 알고 지내던

이웃들이 각각 여러 가지 사연을 당하면서 저희들을 찾아와 교제하고 복음을 접하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나라와 민족뿐 아니라 개인들을 흔들어 깨우고 계심을 봅니다.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 눅 9: 23

제자들이 나가 두루 전파할새 주께서 함께 역사하사 그 따르는 표적으로 말씀을 확실히

증언하시니라 –막 16: 20

요즘 저희는 자기를 부인하고 자신의 십자가를 매일 지고 가는 천국의 모범시민이 되고

싶은 열망이 너무나 큽니다. 하나님 나라에는 우범지대가 있을 수 없겠지요?

주님의 영광의 빛으로 저희 안에 어두운 구석구석이 드러나길 원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법대로 사는 자, 경건의 모양만 있는 가짜가 아닌 주께서 함께 역사하셔서 그 열매로 알 수

있는 진짜 천국시민!으로 살기를 원합니다. 만나는 이들에게 천국복음을 날마다 담대히

전하도록 기도해 주세요.

이제까지 복음을 접한 사람들에게 듣는 귀와 회개의 영을 주셔서 이들이 십자가의 예수님을

만나 죄인임을 확실히 고백하고 주님과 연합하여 죽고, 거듭난 천국 백성이 되도록, 그리고

말씀대로 순종하는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아가 끝까지 이겨내도록, 그렇게 주님 오실

때까지 이기는 교회가 이 땅에 세워지도록 기도해 주세요.

2015 년은 기니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10 월로 선거 날짜를

잡았지만, 야당 측에서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습니다. 5 년 동안 지방자치선거, 국회의원 선거

등을 미루고 미루다가 지금까지 왔습니다. 야당은 이것을 먼저 하기 전까지는 대통령

선거를 할 수 없다고 항의하며 수도 코나크리에서 대모를 시작해서 시끌시끌합니다.

기도제목:

기니 교회와 저희를 위해

- “회개하라!” 외치며 하나님 나라 복음을 담대히 전하는 확실한 증인의 삶을

살도록

- 매일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죄와 피 흘리기까지 싸워 이기도록

- 주께서 함께 역사하사 그 따르는 표적으로 말씀이 확실히 증언되도록

- 하나님 나라 법, 사랑을 철저히 순종해 가도록

복음을 접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 듣는 귀와 회개의 영을 부어주시도록

- 십자가 복음에 반응하는 사람들이 일어나 교회가 세워지도록

기니 국가를 위해

- 에볼라가 속히 끝나도록,

(환자의 쾌유를 위해, 의료진들을 보호해 주시도록,

에볼라로 가족을 잃은 이들, 고아들, 회복 후 따돌림 받는 이들을 위해)

- 10 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전국이 불안한 이곳에 평화적인 합의와 선거가

이루어 지도록

- 서부 아프리카의 수원지인 기니가 예수님의 보혈로 생수를 흘려 보내는 사명을

다하도록

2015 년 4 월 27 일

칸칸 베이스에서

주님의 군화 신은 신부...... 민 에스더 & 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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