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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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의 김두현 선교사님을 후원하고 있는 짜빠레 목장의 목자 하승범입니다.

저는 이제 7년 차에 들어서는 목자입니다.

간증 순서가 정해졌을 때, 이런 저런 이유로 핑계를 대서 피해도 보고, 날짜도 변경해보았습니다. 그런데, 목자 생활 7년 동안 자랑할 만한 하나님의 은혜가 없다면 얼마나 정말 창피한 일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순종하기로 결심하고, 여기 저기 출장을 다니는 차 안에서 간증문을 써내려 갑니다. 그런데, 간증을 준비하며 지난 세월을 돌아보니,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며, 하나님의 은혜로 내 삶이 가득 차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간증을 준비하다 간증 속의 또 다른 작은 간증이 생겼습니다. 지금의 제 상황처럼 이제까지의 신앙생활에서도 크고 작은 긴장감이 늘 있었음에 감사하게 된 것입니다. 한고비 넘기면 또 한고비... 그리고 또 한고비....이렇게 계속되는 목장 안에서의 크고 작은 일들과 내 자신의 신앙의 갈등 속에서 더욱 하나님을 붙잡을 수밖에 없었고 하나님과도 더욱 가까워질 수밖에 없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기신 일들은 불가능한 것들이 아니라, 모두 내가 감당할 수 있기에 허락하신 것들이며, 그것들을 순종하고 감당할 때에만 나를 위해 준비해 놓으신 신앙의 성장이 있다는 사실을 또한 깨닫게 되었습니다.

 

며칠 후면 미국에 온지 20년이 됩니다. 오늘의 간증을 통해 지난 20년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으로 공부하러 왔다가 IMF를 만났고, 그 후 미국에 정착해서 잘 살고자 열심히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러다가, 열심히 일하여 잘 먹고 잘 사는 것만이 다는 아닌 것 같아, 신앙 생활을 더 열심히 해보고자 생각하는 가운데 우리 교회가 가정교회로 전환하게 되었고 저는 그저 복 받고 싶은 생각에 목원에서 목자가 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목자가 되고도 2-3년은 집이 멀다는 이유로 대충 지냈고 목녀도 힘들어 하는 것 같아 그냥 때려치워야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모태신앙의 기본은 있는지라, 기복적인 신앙의 생각이었지만 하나님께 혹 벌이라도 받을까 무서운 생각에 놓지도 못하고 계속 끌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잡화 가게를 오픈 하고, 얼마 되지 않아 그 가게가 어려워 지게 되면서 그저 돈 많이 벌게 해달라는 목적으로 새벽마다 기도를 했습니다. 그러나 기도의 응답은 결국 가게를 정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부터 하나님께서 은혜를 부으시기 시작하셨습니다.

내가 생각했던 안정된 삶을 내려놓게 되었지만 대신 하나님께서는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과 은혜를 맛보게 하셨습니다. 가게를 정리하고 매일의 어려운 형편 속에서 그제서야 하나님을 제대로 찾게 되었고, 내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알게 하신 후에야 하나님의 방법으로 우리를 만들어 가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목장을 통해 은혜를 주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새로운 목원들과 VIP들을 주셔서 기도하게 하셨고, 기도의 응답을 경험하게 하셨으며, 또한 목원들과 VIP들을 위해 기도할 때 성경의 말씀처럼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했더니 내 삶이 채워지는 성경말씀이 이루어 지는 경험도 하게 하셨습니다. 한고비 한고비를 넘기며 호칭으로서의 목자 목녀가 아니라 그 호칭에 마음까지 담을 수 있을 만큼 성장하도록 은혜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목자가 되고 처음으로 남을 사랑하고 깊은 마음으로 이해해주며 인내하고 기다리는, 크리스천의 삶을 살도록 하셨습니다. 가끔 목자란 자의 말 실수로 목원을 아프게 하고 낙심하게 할 때도 있음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목원들에게 따뜻한 안부전화도 잘 못하고, 목원들의 맘도 잘 헤아리지 못하는 부족한 목자임을 고백합니다. 그럼에도 목자로 불러주고 섬겨주고 같이 영혼 구원을 위해 힘써주는 목원들 때문에 다시 목자로 살게 됩니다.  쑥스럽지만 그런 목원들이 있어 행복하다, 그리고 미안하다, 고맙다 말하고 싶습니다.

 

몇 주 전에는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자동차 사고가 났습니다. 그저 다치지 않고 살려주신 것에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간증을 준비하며 좀 더 깊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시카고에서만 지내는 직장을 주실수도 있는데 먼 곳까지 한 달에 두 번이나 다니게 하시고, 또한 폐차가 될 만큼의 큰 사고에서도 다치지도 않고 죽지도 않게 보호하셨다면 내가 아직 출장을 다니며 하나님께 쓰임 받을 일이 있기 때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장을 가면 요사이 가정교회로 전환해서 목원으로 계신 분들을 많이 만납니다. 목장이 처음시작이라 생소하고, 매주 모이려니 너무 힘들어서 못 가겠다고 투정을 부리시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그러면 저는 같이 식사만 하고, 그곳에서 주무시더라도 참석만 하시라고, 그러면 목자 목녀에게 큰 힘이 된다고 말씀 드립니다. 하늘나라의 일을 하는 목자 목녀에게 힘을 주는 사람을 어찌 하나님께서 하늘 복으로 채워주시지 않겠냐고... 그렇게 전 출장 길에서는 하늘 복 세일즈맨이 됩니다. 시카고에 있을 때에는 목원들을 섬기며 주시는 은혜가 있고, 출장을 가게 되면, 그곳에서도 목원들을 만나 하늘 복을 나누게 하시는 것이, 들어가나 나가나 은혜가 되며 즐거운 출장 길이 되게 하십니다. 꼭 목자 목녀, 가정교회를 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들을 하자고 권면하고 위로해주고 세워주는 일들을 통해 허락하신 시간까지 하늘 복 세일즈맨으로 살아가기를 소원합니다.

 

며칠 후면 미국에 온지 20년이 됩니다. 지난 20년 동안 공부도 하게 하셨고 가정도 꾸리게 하셨고 목자로, 안수집사로도 세워주셨습니다. 이제 지난 20년 동안 만들어주신 기초 위에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며 하나님 기뻐하시는 일들 위해 노력하고 순종하는 그런 사람으로 앞으로의20년을 살아가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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