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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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 저희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위해 한인들이 많이 사는 이쪽 북서버브와는 거리가 아주 많이 떨어진 South 지역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이사를 하고 처음에는, 일주일에 몇 번씩 교회를 오고 가는 길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가까운 교회로 옮겨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교회를 옮기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멀리 교회를 다니는 것이 오히려 은혜가 되었습니다. 긴 시간 운전을 하면서, 남편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고, 싸우다가도 금방 잊어버리는 성격 탓에, 교회 문으로 들어올 때는 웃는 모습을 찾게 해주는 긴 시간의 운전이 주는 혜택도 있었습니다.

 

당시는, 신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던 때라, 간절하게 간구해야 할 일들도 많았습니다.딸 아이가 곧 대학을 가야 하는 나이가 되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안정이 되었어야 했는데, 막상 텅 빈 것 같은, 아직도 개발이 되지 않은 지역에 비즈니스를 차리고 보니, 오히려 암담하고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하나님 밖에는 의지할 곳이 없었고, 더 간절히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그 때만큼 그렇게 간절한 기도를 드렸던 때가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간절한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셔서, 신분문제를 해결하도록 좋은 친구를 만나게 하셨고, 경제적으로도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아마도 우리의 사정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도하게 하시려고, 그곳으로 우리를 옮기셨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허허벌판으로 사업체를 옮겼지만, 곧 그곳이 발전하는 곳이 되게 하셨고, 아이들 공부하기에도 유리한 곳에 집을 짓도록 하셨습니다. 딸 아이 대학 입학 년도에 딱 맞추어서 신분 문제도 해결하게 하셔서, 학업에 어려움이 없게 하셨습니다. 먼 길을 일주일에 두세 번 교회를 다니면서, 말씀 공부와 예배, 찬양을 드리며, 교회를 섬기는 시간들이 너무도 좋고 값지게 여겨졌습니다. 육체적으로는 힘든 시간이었지만, 나의 곤고함을 통해 주님과의 만남은 너무도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더욱 간절함에 기도하게 하셨고,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모든 일들을 이루어가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곳에서의 은혜들을 너무도 충만하게 느끼며 살고 있을 때, 우리의 마음에 사탄이 주는 마음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교회를 위해 좀 더 섬김의 시간을 쓰고 싶다는 표면적인 이유가 있었으나, 사실은 좀 더 편안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 생겼던 것입니다. 여러 다른 사정들도 있었지만, 우리는 쉽게 사업체를 정리하고, 좀 더 편하게 시간을 쓸 수 있는 환경으로 바꾸었고, 그 동안 힘들게 일하던 시간적인 압박에서 벗어날 수가 있었습니다.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고, 참으로 좋은 시간이 저희에게 찾아온 듯 했습니다.

 

그러나, 몇 년을 지나면서, 이런 편한 생활은 우리가 가졌던 간절한 기도의 시간들을 빼앗아가고 있었고, 우리는 그것을 모르고 지나고 있었습니다. 교회를 섬기는 일에 더 시간을 드리고, 좀 더 자유롭게 기도하고 섬기려 했던 마음은, 점점 더 나의 편안함으로 만들어져 가고 있었고, 오히려 바쁘고 힘들었던 그 시간들보다도 덜 마음을 쏟게 되었습니다.  예배와 찬양의 횟수도 점차 줄고, 그 마음도 식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모두들 겪고 있는 문제이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이 다시 우리 가정에 찾아왔고, 자녀들의 상급학교 진학 문제로 또 다시 고민이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간절한 마음으로 찾을 때에 가득하던 마음의 평안과 은혜가 오히려 육체적으로 편안할 때에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지고 만 것입니다. 다시 삶 속에 찾아온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일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그 간의 나태했던 시간들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하나님께 시간과 기도, 봉사를 더 드리려고 계획하고, 우리의 환경을 우리의 의지로 바꾸었지만, 정작 나 자신의 안락을 위해 시간을 사용할 뿐, 오히려 하나님과는 멀어져 가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쯤, 남편이 주일이라도 새벽기도를 가자고 했습니다. 집이 너무 멀기도 했고, 아이들 때문에 망설여졌지만, 하나님께서 저의 마음을 움직이셨습니다. 성도님들이 특별 새벽기도회에서 은혜 받았다며 나누는 삶을 나도 하고 싶었습니다. 비록 먼 거리이지만, 더 일찍부터 예배가 시작되는 감사한 마음으로 한걸음 한걸음 쌓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가지 힘든 일들이 많아지고, 해결해야 될 일들이 눈덩이처럼 커져 보일 때가 많지만, 그 때마다 세상적인 방법보다 하나님께 맡기고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교회가 너무 멀어, 겨우 주일 새벽 밖에는 드리지 못한 저인데도, 하나님께서 기억하시고 응답하여주셨습니다. 비록 세상적으로 뚜렷한 결과들이 많아진 것은 아니지만, 마음 속 깊이 주님께서 평안으로 위로해주십니다. 시간이 많고, 모든 문제가 없을 때를 기다려 봉사하게 하시거나 사명을 맡기시는 분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우리의 부족함 가운데 힘든 삶을 살아갈 때 하나님을 더 찾게 하시고, 사명을 감당하게 하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금 저는 목자목녀의 삶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전 6년 동안의 목녀의 삶을 다 잊게 하시고, 다시 시작하게 하십니다. 편안한 길 가려고 하기보다, 주님과 동행하는 길을 가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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