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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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던 때는 제가 막 초등학교 2학년이 되었던 해였습니다. 특별한 것은 없었습니다. 사교적이지 못했고, 유달리 조용했던 제 성격 때문에, 가면 갈수록 집에만 있으려 하는 저를 도와주기 위한 아버지의 생각이셨습니다. 처음으로 접한 교회란 곳의 느낌은 아주 엄숙하고 특별한 장소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어린 마음에 무서운 느낌도 들어서, 아버지의 손을 꼭 붙잡고 교회 본당으로 들어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두근두근 가슴이 뛰고,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한 예배, 솔직히 말해서 졸렸습니다 .당시 제가 다니던 교회는 어린 아이들은 나오지 않고 어른들만 주를 이루는 교회였기에 어린 저에게는 조금 힘든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첫 교회 방문은 저에게 그냥 하나의 추억일 뿐, 다른 느낌으로는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의 사업을 이유로 다른 지방으로 이사를 간 이후, 초등학교 4학년 무렵, 이사를 간 집 근처에 위치한 작은 교회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 교회는 처음 다니던 교회와는 달리, 아이들도 많았고, 예배 이후엔 아이들만 서로 모여 작은 모임을 가지기도 했었습니다. 교회에서 하는 특별한 이벤트에 참여하는 것 모두가 즐거웠고, 가끔은 진지한 예배도 지루하지 않고, 마음에 와 닿는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부터 중학교 2학년이 되기까지, 여러 번의 이사를 거치면서, 꾸준히 교회를 다녔지만, 또 다시 먼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교회에 다니지 않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3학년이 되었을 때, 저는 교회뿐만 아니라, 학업을 제외한 여러 가지를 그만두어야 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에도    같은 이유로 많은 것을 그만둔 적이 있었기에, 저는 그 상황이 너무나도 싫었고, 또 다시 익숙해진 장소를 떠나야 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싫었습니다. 한 때, 그 상황이 너무 싫어서 반항도 해보았지만, 결국 돌아오는 모든 것은 저에게 고통으로만 다가왔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상황은 그리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중학교와는 비교도 안 되는 많은 것들이 저를 눌러왔고, 나중에는 당연히 해야 하는 일들 조차도 제 목을 조이는 것만 같았습니다. 매일 같이 같은 일상의 반복은 정말 저를 지치게 만들었고, 스스로를 한심한 사람으로 인식하게 되어 나쁜 생각도 많이 해보았습니다. 그러던 제 생활에, 고심하던 아버지께서 내어놓은 대책인 유학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에게 부정적인 말을 해주었습니다. 대부분은 실패하고 돌아온다, 너도 그러기 싫으면 그냥 여기 있는 것이 더 나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유학을 위한 공부에 전념했습니다. 공부에 전념하던 중에 저는 많이 울었고, 때론 쓰러져 버리기도 했습니다. 그런 생활들 끝에 결과는 합격이었고, 기뻤습니다. 부모님도 역시 기뻐하셨고, 저를 도와주셨던 선생님도 기뻐하셨습니다. 그러나, 물론 마냥 기뻐할 수는 없었습니다. 저로서는 처음 나가보는 해외이고, 놀러 가는 것이 아닌 공부를 목적으로 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걱정이 컸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올라선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저는 비행기를 타고 가는 15시간의 긴 시간 동안 단 한 숨도 잘 수 없었습니다.

 

미국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하늘을 봤을 때, ‘넓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너무나도 넓은 하늘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에 들었고, 순수하게 들뜬 마음으로 있을 수 있었습니다. 차를 타고 이동해 도착한 제가 앞으로 살게 될 집, 홈스테이를 해 주실 아주머니를 만났을 때 느낌은 특별하지 않았습니다. 짐을 풀고, 개학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었기에 부모님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며, 조금씩 굳은 마음을 풀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몇 주 후, 부모님이 한국으로 돌아가시고 나서부터, 다시 밀려오는 걱정은 마음을 무겁게 했습니다. 그렇게 미국에서의 학교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학교에서 처음으로 외국인을 만나 본 것이었습니다.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사교성이 없는 제가, 처음 보는 외국인들 사이에서 익숙하지 않은 언어로 이야기하는 것은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처음은 주변 친구들과 학교 형들의 도움으로 버틸 수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강해지지 못하면 죽는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저는 또 다시 혼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 이후, 8달 정도의 기억이 선명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살아왔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힘든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저에게 한 가지 희망이 생겼습니다. 홈스테이 아주머니를 통해 그레이스 교회의 목사님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처음에는 교회에 나오라는 말씀을 회피했습니다. 그러다가 처음으로 금요일 한어권 중고등부 모임에 참석하였는데, 어색했습니다. 그래도, 미국에서 처음으로 참석한 한어권 중고등부 모임이었는데, 집으로 돌아왔을 때에, 그 동안 가져보지 못했던 묘한 기분이 마음 속에 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계속해서 모임에 참여하여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몇 주가 지난 뒤에, 금요 모임 뿐 아니라 주일 예배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즐거웠고 좋았습니다. 그 날부터 서서히 저에게 변화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본래 말 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사람 만나는 것이 싫어 집에만 있는 일이 허다했습니다. 그러나, 교회에 나간 이후로, 마음을 터놓기 시작했고, 대화를 하기 시작했으며, 모든 면에서 밝아졌습니다. 저는 이 한어권 중고등부에 오게 된 것을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를 받아주신 목사님과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저는 이제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고, 하나님 앞에 다시 서겠다고 결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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