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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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Notre Dame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4학년 이혁재라고 합니다. 미국 유학은 4년째 하고 있지만, 시카고로 전학을 온지는 채 일년이 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해, 지금은 같이 살고 있는, 같은 학교 형의 소개로 그레이스 교회의 한어권 중고등부에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왔을 때부터 색다르고 좋은 인상을 받았고, 성인 예배 외의 그룹에 참여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같은 또래의 아이들과 예배를 드리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신기했고 재미있었습니다. 때문에, 제가 자발적으로 교회를 오려고 노력했고, 지금은 교회가 아니면 허전함을 느낍니다.

 

물론, 교회는 초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다녔습니다. 제 아버지는 믿음과 헌신으로는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으시는 신앙적인 분이셨고(물론 지금도 그렇습니다), 어머니도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보시고, 천주교에서 기독교로 개종을 하셨습니다. 그런 부모님들 아래서, 저의 누나와 저는 주일마다 성인 예배를 꼬박꼬박 참석했습니다. 아버지는 교회에 가는 것을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하셨습니다. 하지만, 제가 자발적으로 교회를 가고자 하는 마음은 없었습니다. 가끔 너무 피곤할 때에는 자는 척도 해보면서 교회 가는 것을 회피하는 날들도 허다했습니다. 참석을 해도 항상 똑 같은 것 같은 말씀과 담임 목사님의 단조로운 목소리 때문에 졸음을 이기는 것이 교회에서 하는 유일한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몇 년을 게으르고 지루하게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아버지께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셔서 원인을 찾아보려고 서울대 병원에 가보니 흉추 12번에 염증이 생겨서 척추의 일부가 무너지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가장 좋은 치료법은 신체의 다른 부위에 있는 뼈를 잘라내 이식을 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수술에 들어가지 않으면 큰 일 난다는 말에 아버지께서는 며칠 만에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하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첫 수술이 실패로 끝나, 재수술을 하셔야 했습니다. 그 때문인지, 수술을 마치고 나오신 아버지는 제가 알고 있던 강하고 의존할 수 있는 분이 아니셨습니다. 매우 약해 보이셨고, 말하실 때도 몇 마디 하시지 못하고 쉬시곤 하셨습니다. 아버지의 허리에는 한 뼘 정도 되는 칼 자국이 있었고, 상처가 벌어지지 못하게 쇠 심 20개 정도가 박혀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호스 여러 개가 아버지의 허리를 통해 몸 속으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새벽, 아버지 간호를 하다가 그림자에 비춰진 그 상처들과 쇠 심들을 만지면서 뜨거운 눈물이 났습니다. 누군가에게 이 약해지신 분을 다시 강인하 제 아버지로 돌려놔 달라고 부탁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 생각을 하는 순간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하나님 생각이 났습니다. 그리곤 보조 침대에 엎드려 눈물을 흘리며 기도를 했습니다. 병 간호를 안 할 때에도 집에서 항상 자기 전에 십자가를 두 손에 꼭 쥐고 기도를 하면서 잠들었습니다.

 

한 달 정도 지났을까? 척추를 다루는 수술을 두 번 하셨는데도 아버지께서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회복을 하셨고, 두 달 만에 퇴원을 하셨습니다. 저희 가족은 감사 기도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집안 사정도 그 후로 나아졌고, 이로 인해 저는 미국이라는

큰 무대에 유학을 올 수 있었습니다. 미국에 와서도 근처의 어떤 교회든지 주일마다 빠지지 않고 가서 감사 기도를 했고, 자기 전에는 항상 기도를 하다 잠들었습니다.

, 제가 지금 몸 담고 있는 그레이스 교회에서의 시간들은 그 동안 다녀왔던 교회들과 비교했을 때, 더 의미 있고 생기가 넘쳤습니다. 가족 같은 선 후배, 친구들과 제 마음 속에 담겨 있는 마음들을 서스럼 없이 고백하고 고민하고 해소했습니다. 어떤 불만을 토로해도 이해해주고, 웃긴 이야기를 하면 웃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제겐 삶의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교회 가는 날이 기다려지고 두근두근 거리는 느낌을 처음 받은 곳이 그레이스 교회입니다. 저는 이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미국 유학을 허락하신 것, 넓은 미국 땅에 있는 수 많은 교회들 중에 그레이스 교회로 오게 하신 것, 그리고 비록 고통스럽긴 했지만, 아버지의 고난을 통해 저를 더욱 더 성숙한 신자로 만들어 주신 것들이 하나님의 권세를 통해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 손에 이끌려 할 수 없이 가던 교회를 제가 가고 싶어하는 장소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저희 가족과 저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주신 하나님의 무한한 자비에 하나님께 진실로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이 간증문을 통해 고백하는 말들을 항상 생각하게 해주시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을 기뻐하는 신실한 교인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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