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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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믿지 않는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라 주님을 모르고 살다가 20여년 전 교재 중이던 남편의 손에 이끌리어 처음 교회에 가게 되었습니다.

 

결혼을 염두에 두고 있던 남편은 제가 교회에 간지 얼마 되지 않아 성경공부도 하게 하였습니다. 주님께서 내 죄 때문에 돌아가셨다는데 제 자신은 정작 누구를 대신 죽여야 할만큼 죄를 지은게 없는데 하는 마음과, 또 나를 자기 자신을 죽이기까지 사랑하셨다는 주님의 사랑은 어려서부터 제게 특별한 사랑을 주신 제 할머니의 사랑 정도로 가늠해 보았습니다. 그 때의 제 모습이 바로 VIP였었습니다.

 

그랬던 제가 이렇게 목녀의 자리에 있는 것이 전적인 주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그렇게 결혼 후 2년 뒤에 태어난 큰 아이의 병약함을 통하여 믿음의 초보였던 저는 큰 시련과 함께 아픔의 값을 치루고 주님께 온전히 의지하는 법과 또, 내려 놓는 법을 배우게 해 주셨습니다. 또한 같은 믿음으로 내 일과 같이 염려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던 믿음의 식구들의 중보가 얼마나 힘이되고 놀라운지도 경험하였습니다.

 

특별히 결혼후 7년간 같이 생활하면서 시어머니의 기도생활과 말씀을 가까이 하는 모습과 당신이 손해보면서도 남을 향한 배려는 제게 큰 믿음의 본을 보여 주시기에 충분하였습니다. 믿음이 어린 자에게 먼저 믿은 사람의 행동과 모습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끼치는지 배우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10여년 전 그레이스 교회에 오게 되면서 제 신앙생활의 전환점이 된 것 같습니다. 건강한 교회에서의 건강한 신앙생활이 얼마나 복된 일인지는 감사함으로만 표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처음 저의 목장에는 다른 두 가정과 VIP 한 가정 그렇게 네 가정이었습니다. 그 때는 항상 저의 집에서 목장 모임을 하던 때라 일이 끝나면 정신 없이 마무리하고 집으로 달려가곤 했었습니다. 집에서 먼거리에 사업장이 있는 저희는 한겨울 날씨가 궂은 날이면 목원들이 먼저와서 저희를 기다리는 일도 있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때 목장 모임에 참석하던 교회에 한번도 가본 적이 없던 VIP가정으로 인해 저희 부부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무엇인가 되어지고 있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VIP가정이 교회에 가고 세례를 받게 될 일이 그려지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저희의 기대에 아랑곳 없이 그 VIP가정은 꼬박 1년간 목장 모임만 참석하고는 직장에서 발령을 받아 캘리포니아로 떠나고 말았습니다. 떠나면서 가족이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저희에게 주었기에, 1년간 VIP를 섬긴 결과가 그 사진 한장이었습니다. 그 일을 통해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 주님의 때는 너무나 다름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때에 뿌렸던 씨앗이 언젠가는 싹이 나고 열매가 맺는 응답이 있을 것을 믿습니다.

 

그렇게 VIP 가정은 떠나고 나머지 두 가정 마저 몇달 간격으로 직장 때문에 타주로 떠나버리고 저희 부부만 덩그라니 남는 목장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몇달을 목원 없는 목자 목녀로 지냈습니다. 그런데 저희에게는 오히려 그 공백기가 쉼과 재충전의 시간이 된 듯 합니다. 이렇게 쉬다가는 영원히 쉬고 싶겠다는 마음이 들 즈음에 지금의 목원들을 만났습니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어느 가정이나 할 것 없이 가정을 오픈해 주고 삶을 나누어 주는 그런 가정들입니다. 목녀인 저에게는 너무나 큰 힘이 됩니다. 이렇듯 분가를 한적도, VIP가 세례를 받은적도 없이 특별한 결과물을 주님께 드리지도 못하고 그냥 이렇게 목녀의 자리에 있었을 뿐인데도 좋으신 주님께서는 더 큰 사랑으로 다가와 주시고, 위로가 필요할 때 위로를 주시며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무엇이든 제게 질문하기를 즐겨하는 남편은 어느땐가 일을 가는 차 안에서 이번 주 목사님 설교에서 특별히 느낀 것을 이야기 해 보라고 했습니다. 마음에 감동이 있었던건 확실한데 느낀 것은 고사하고 내용도 까맣게 생각이 안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참 좋은 말씀이라고 느꼈는데 라고 대충 얼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로는 주 중에 한 번 리뷰를 해서 뜬금없는 질문에 대비하곤 했는데 그것이 참 유익이었습니다. 한번 더 말씀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니까요. 근데 그렇게 하고 나면 질문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느낀 것은 일상의 일이든 신앙의 일이든 내가 준비되어 있을 때는 잘 생기지 않고 준비가 없을 때 꼭 기습적으로 생긴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도 깨어서 준비하고 있기를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언젠가 목자목녀 수련회에서 모든 순서가 끝나고 목사님께서 결심한 것 한 가지씩만 돌아가며 말하라고 하신적이 있습니다. 그 때 남편이 평생 목자하겠습니다라고 목소리도 우렁차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한번 목자는 평생 목자라는 것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지만, 그 말을 듣는 순간 제 마음에 부담이 물밀듯 밀려오기 시작하며 제가 결심한 것도 생각이 안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그 약하디 약한 모습이 제 진짜 모습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목자목녀의 삶 공부에서 목자목녀는 부모의 마음을 품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모난 부분도 많고 자아가 강한 제 자신을 볼 때 언제쯤~ 하는 의문만 생기지만 남편이 평생 목자하는 동안에 좋으신 주님께서 다듬고 빚어 주시리라 믿고 맡겨드립니다.

 

 

주님 주신 사명이기에 감당해야 함은 제 몫인것 같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바로 서서 신실한 주님만 바라보는 목녀의 삶이 되게 해 달라고 주님께 간구 해 봅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항상 일하고 계신 주님을 찬양하며 영광을 돌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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