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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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제가 고백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 간증문을 작성하기 바로 전까지도 장로 임직을 내려놓 겠다는 마음을 떨쳐버리지 못했던 저의 연약한 믿음이 그것입니다. 먼저 저의 부끄러운 그 모습부터 내어놓겠습니다. 피택의 시점에서 저의 상황은 여러가지로 불확실했습니다. 모든 가족들이 있는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지도 모르는 상황, 시카고 땅이 아닌 다른 곳에서 직장의 선택을 해야 할 지도 모르는 상황, 아직은 더 신경써 주어야 할 일들이 많이 있는 어린 아이들, 아버지로, 남편으로, 그리고 목자로서도 제대로 하는 것이 없어 보이는 부족함은 말할 것도 없없습니다. 이런 여러 상황들으로 보아

장로직이 나에게 맞지 않는 직분임을 설명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설명드리며 피택의 자리를 반려하려던 차에, 피택 이후에 시카고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그것도 하나님의 뜻이니 이해될 것이라는 장로님의 설득과 며칠간의 기도 끝에 결국 수락을 했습니다. 어떻게 그 결정을 내렸는지 지금도 이해되지 않지만 그 과정 중에는 분명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일년 간의 교육 기간과 장로 고시를 통과 하는 과정 중에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불확실한 상황이 저를 짓눌렀고, 여전히 장로의 직분은 마치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으려는 것 같이 불편하기만 했습니다. 만일 어떤 불가피한 상황이 오기만 하면 이 자리를 내려놓고 떠날 수 있겠다는 생각으 로 계속 피할 곳을 찾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맡겨 주신 직분을 감사하게 받으며 어떻게 교회를 섬길까 고민해야 할 사람이 이러고 있으니 정말 자격이 없는 자인 것은 분명하다는 생각이 더욱 더 강해져만 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확실히 떠나갈 수 밖에 없는 일이 발생하지 않은 상황에서 저를 피택해 주신 성도님들에게도 그리고 목사님과 장로님들께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어떤 말로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도무지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이런 중에도 확실하게 믿었던 한 가지는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곳, 세우신 자리에 가고, 설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미국에 온지 20년 그리고 시카고 땅에 오게 된 지 이제 올해로 15년이 되었습니다. 지난 날을 돌이켜 보면 나의 의지로 한 것 같아 보이지만 내가 알 수 없던 하나님의 큰 계획 안에서 인도되어 이곳 그레이스 교회를 섬길 수 있도록 허락하셨습니다. 여러가지 힘든 가운데에서도 하나님께서는 계속해서 저희 가족의 필요를 채워 주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보내도 만나며 그 안에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은혜를 주신 곳이 바로 이 시카고 땅그리고 그레이스 교회였습니다. 멀리 있는 선교지라도 보내주시면 가야 하지만 만일 이곳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선교지라면 그것 또한 거부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명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었습니다얼마 전 어느 목사님께서 저의 임직을 앞 둔 것을 아시고 말하셨습니다. “집사님들은 이미 하나님께서 오래 전에 장로의 자리로 예비 하신 분들입니다.” 그 말이 한동안 머리 속에 남았습니다.

 

처음 피택때 있었던 모든 염려들을 다시 돌아보았습니다직장도 계속 다니고 있고 이사도 갈 수 있게 해주시고, 하나님께서는  다른 염려에 대한 대답을 하나하나 보여주시고 계십니다. 어디까지가 저의 의지이고 어디부터가 하나님의 인도인지 잘 모르겠지만 제가 하나님께 매인 자로서 제가 하나님을 피해 떠나 갈 곳은 없어보입니다. 알리 하퍼드라는 페르시아 사람이 다이아몬드 광산을 찾기 위하여 자신의 모든 소유를 팔아 온 세상을 헤매다 가 모든 것을 잃고 스페인에서 비참하게 삷을 마감한 이야기가 있습니다그런데 놀랍게도 그가 팔아서 떠난 자신의 땅이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광산 중 하나인 인도의 골콘다 광산이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저는 어쩌면 하나님께서 주신 보화같은 이곳을 놔둔채 계속 먼 곳을 바라보는 것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갈바를 알지못한 채 갈데아 우르를 떠나 하란으로 떠난 아브라함의 믿음까지는 못되지만,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직분의 자리를 지켜야 하는 믿음은 가지고자 합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먼 이 시작의 자리에서 하나님께서 보여주실 큰 계획들을 그레이스 교회를 통해서 이루어가시는 것들을 보기 원하며, 저의 부족한 임직간증을 마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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