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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82): 하나님의 올곧은 그 전문 용어 묵상(1)

 

1. 창조하다(create)!(1:1)

누가 무어라 해도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을 밝히는 수많은 어휘 중에 창조하다.’만큼 독보적인 전문 용어는 없다. 물론 사람들 속에도 특별한 직업의 사람들일수록 그들만의 전문 용어가 있다. 하지만 창조하다.’는 창조주 하나님 한 분만이 사용 가능한 독보적인 전매특허의 동사 일호이다


나는 나의 건강과 직결해서 의사를 찾아야 하고, 필요한 많은 약을 주문해야 하지만, 나는 약 이름을 알고 있는 게 한 가지도 없고, 내가 지니고 살아가면서도 혈압 약의 이름도, 심장 약의 이름도, 당뇨 약, 흑은 신장 약의 이름도 모르고, 아내는 나를 종합병원이라 부르지만, 종합병원이라는 내 몸 구석구석에 미치는 어느 약의 이름 한 가지도 알지 못한다. 아내가 모두 알아서 약도 주문해주고, 주문한 약이 도착하면 꼬박꼬박 챙겨서 아침저녁으로 복용하게 하고, 어느 약이 떨어지면, 아내가 알아서 주문해 주니 내가 알 필요가 없는 것도 당연하지 않나 싶다. 나는 의사 앞에 혼자 간 적이 없다. 언제나 아내와 동행해서 유대인 여의사를 찾고, 그가 보내주는 전문의를 찾는다. 그는 나에게 무엇인가를 묻기보다는 아예 아내에게 내 병 증세를 묻는 경우가 더 많다. 의학 전문 용어를 내가 알 필요가 없으니 아내에게 모든 것을 맡긴 탓이기도 하지만,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전문 용어 중엔 다른 사람이 감히 사용할 수 없는 독특한 어휘가 있고, 우리 인간이 그분의 용어를 같이 사용한다고 해도 그 질의 차이는 도저히 비교가 불가능한 오묘하고 우월한 뜻을 지녔다


오늘 첫 번째로 묵상코자 하는 창조하다.’라는 어휘는 지음 받은 피조물이 도저히 사용할 수 없는 표현이다. 한 가지 예로 문학작품을 일컬어 창작품이라고 말하지만, 정말 어느 시인, 어느 소설가, 그 어느 작가가 자신의 모든 작품이 온전히 자기 머리에서 나온 창작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라. 작가가 사용하는 이런저런 언어조차 자신이 창작한 언어가 아니다. 그가 사용한 글의 표현이 과연 그만의 독창적 표현일까? ‘어느 누구도 자신과 같이 표현한 적이 없다.’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까


사실은 어느 작가도 자신이 빌려서 쓰는 언어의 기원조차 알지 못하지만, 마치 자신의 독창적인 언어인 양 자신의 글을 일컬어 순순한 창작이라고 말한다. 재료가 자기 것이 아닌 남의 것인데 그것으로 만든 것이 온전히 자신의 창작이라고 말해도 괜찮은 것일까? 남의 말을 인용할 적엔 손가락을 내세워 따옴표를 표시하면서 하나님의 창작에 대해선 자신의 것처럼 마음대로 사용한다


창세기 1:1절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라고 밝히고 있다. ‘창조하다.’라는 동사는 실제로 하나님 한 분만이 사용하실 수 있다. 피조물인 인간이 사용할 수 없는 어휘란 말이다. 히브리어 원문은 영어 알파벳으론 ‘bara’라고 표기돼 있다. 하나님께서 아무 것도 없는 가운데서 모든 것을 있게 하신 하나님의 능력의 표현이 곧 창조하다.’이다. 소위 하늘과 땅(1:1), 사람(1:27),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모든 것들을 하나님께서 창조하셨으니 하나님 외에는 다른 그 무엇이 그 어떤 것도 창조해서 존재케 할 수 없다. 인간이 감히 창조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재료를 쓰지 않고서도 만들어낼 수 있는 게 있을까?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과 그 모양대로 지음을 받았지만, 하나님이 아니듯이 인간이 창조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인간의 모든 행위는 창조가 아니라, 하나님을 따라하는 흉내이다. 때로는 창조의 능력은 이미 지으신 피조물을 부수고 파괴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창조의 능력과 심판의 능력은 모두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들을 주인 아닌 인간이 마음대로 부수고 없애버릴 수가 없다. 모든 피조물의 소유권은 창조주께 있다. 인간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을 자기 소유인 것처럼 마음대로 사용하거나 마음대로 없앨 수가 없다. 내가 종말에 쓰고 남은 것들이 있다면, 내 것을 남겨놓는 내 흔적이 아니라,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소유라는 사실의 증거일 뿐이다<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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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6 *처음 동행 Dixon 교도소 방문 감동의 시간이었다* 김한철 20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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