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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것에 관하여

정정길 2012.11.15 19:22 Views : 4610

느린 것에 대하여

 

정정길

 

내가 운전할 마누라가 여보!” 하면 너무 빨리 달린다는 경고였던

것이 언제 부턴가 똑같은 여보!” 너무 느리다는 뜻으로 변해버린

것을 뒤늦게 께닫고 이렇게 늙는구나하고 혼자 웃은 적이있읍니다.

느리다 말은 어릴적 부터 나에게 따라다녔던 그림자 같은 것이나

나에게는 친근한 말일 뿐더러 치명적인 흉이었습니다.

산업화사회를 살아 오면서 느리다 형용사는 모자라다는 뜻이

었습니다.

 

사람이 시간을 재기 시작하고 이것을 최소 단위 까지 쪼개기 시작하면서

속도는 우리의 덕목 중에 상위권을 차지하고 시간이 우리를 지배하기

까지 되었습니다. 우리는 언제가 점심 시간 인가?  점심 먹고 싶을 때가

점심 시간이어야 하는데 시계가 점심 먹으라면 먹는 세상이 아닌가.

온통 속도를 숭배하는 광신도들의 세상 입니다.  콤퓨터의 클릭의 1초를

당기기위해 멀쩡한 콤퓨터를 바꿉니다. 오래 전에 Indy500 qualification

( 시합 1주전) 가본적이 있는데 ~하고 사라지는 자동차는 관심도

없는 했고 모두가 무엇에 취한 듯했었다.speed 주는 환각이었다.

우리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침 잠에서 깨면 제일 처음 무엇 부터 하싶니까?

저는 시계를 보는 부터 합니다. 이후로는 시계가 하라는 대로

하루가 가고 온다. 19세기말 Fred Taylor라는 친구는 제철소에서 일하는

인부의 작업 방법을 stop watch 재어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표준

작업을 고안했다. 인간의 개성 보다는 system 우선인 사회가 시작된다.

 

내가 누구나 아는 이야기를 장황하게 하는가 하면, 이런 사회에서

시대를 타고난 내가 격었어야 했던 어려움을 말하려는 것입니다.

3 전입니다. 의사의 집요한 권유로 대장내시경이라는 것을 했는데

창자가 끊어지는 아픔에 마취에서 깨어난 나를 의사선생님은 참을성이

없다고 호통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집에와서

가만히 생각하니 아니, 선생님이 낼게 아니라 내가 화를 냈어야

했는데 야단 맞고온 스스로가 미워서 혼났던 일이 있었지요.항상

박자가 늦습니다. 이러니 뭐가 되겠어요?

나는 임진왜난 정도 태어났었으면 빛을 보았을 인물인데.

 

오랜 세월 2 인생을 참고 살아왔는데, 세상 구석에서 느린

추구하는 새로운 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예를 들면 slow food운동이라던가 slow urbanism이라고 도시를 느리게

살도록 설계하는 speed운동이 여러 곳에서 일어 나고 있습니다.

요가나 등도 이런 운동의 하나로 여겨지지요.질이 양보다 우선인 사회,

어디로 가고있는지 잠시 생각하며 살수있는 여유있는 사회가 빨리 와서

느린 사람도 대우 받는 세상을 기대해 봅니다.

 

저는 이런 의문이 있습니다. 한번에 3천명을 전도한 베드로와 번의

설교로 순교한 스데반 에게, 주시는 공평하신 하나님께서 어떤 상을

각각 주셨을까요? 누가 금메달일가요?

목장에서 열매가 없는 듯하여 속상해하는 여러분 힘내십시요. 우리가

모르는 어디에선가 열매가 열릴 것이고 주께서 주실 것을 믿습니다.

느린 미덕이 되는 시대가 오고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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