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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7): 물의 이야기<4>

2018.11.19 22:30 Views : 146

높고 낮은 곳, 그 어디든 먼저 낮은 곳을 채우고, 가장 낮은 곳까지 다 채웠다는 만족의 표시로 하늘처럼 파란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 편안한 미소를 치켜 올려 그의 고향 하늘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물. 그래서 앞서 몇 번이나 물의 풍성함과 낮은 데로 임하는 그의 흐름의 성품을 이야기했지만, 이번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 목소리로 '물이 없다(출17과 민20).'고 불평하다 크게 낭패를 본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그 풍성하신 물의 주인이신 하나님 앞에서, '물이 없다.'고 불평했으니, 하나님께선 어떤 표정을 지으셨을까? 무언가 '없다.'고 불평하기 전에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먼저 생각해 보자. 오아시스는 바다처럼 꽉찬 모래밭에도 물이 있다는 증거이다. 


이집트의 노예였던 이스라엘, 해방된 백성이었지만, 홍해 앞에서 진퇴양난의 고통을 겪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바다 속에 길을 만드셔서 그들을 이끌어내 들여 보내신 곳이 바로 사막길이었다. 그들은 광야 사막길을 걸으면서 '물이 없다.'며 하나님과 지도자들에게 불평을 쏟아냈다. 하나님께서 이미 마라의 쓴물에서 단물을 경험케 하셨고, 다음엔 엘림에서 열두 샘과 70그루의 종려나무 가운데서 풍성한 물을 경험케 하셨지만(출15:22-27),  엘림과 시내 산 사이에 있는 신 광야(Wildness of Sin)를 지나 르비딤에 진을 쳤을 때, 그들은 '물이 없다.'고 불평했다(출17). 그들은 하나님께서 물의 원천이심을 깨닫지 못하고, 눈에 물이 보이지 않으면 하나님을 원망했다. 하나님께선 호렙 산 바위 위에 서시고, 모세에게 그 지팡이로 '그 바위를 치라.'고 명하셨다. 그 바위에서 물이 흘러나와 백성들과 그들의 가축들이 모두 마셨다. 그 물은 바위이신 하나님을 지팡이로 쳐서 얻은 물이었다. 그 백성들이 하나님께 대들고,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계시는가, 안 계시는가?', 이렇게 불평하고 하나님을 시험했다고 해서 그곳 이름을 므리바 혹은 맛사라 불렀다(출17:1-7). 


그후 이스라엘의 방황은 40년이 흘렀다. 다시 므리바 사건이 터진 것이다. 그들이 신 광야(Wildness of Zin), 가데스에 머물고 있있을 때, 또 다시 '물이 없다.'며 모세와 아론, 아니 하나님을 비방했다. 하지만 가데스에선 모세가 문제였다. 40년 전 르비딤에서처럼 가데스에서도 하나님께서 바위에서 물을 내주셨다. 하지만 하나님의 명령은 달랐다. 모세는 지팡이로 바위를 가리키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귀기울이지 않았다. 단지 백성들의의 불평에 분노를 발하며 두 번이나 바위를 쳤다. 하나님의 지팡이에 자신의 분노와 권위를 실은 실력 행사였다. 바위이신 하나님께선 르비딤에선 백성들에게 맞으시고, 가데스에선 모세에게 맞으신 것이다. 


하나님께선 자기 백성들에게 수모를 당하시고서도 그들에게 물을 내주셨다. 돌 바위가 요술을 부린 것이 아니라, 바위이신(삼하22:2)  하나님께서 생수를 내주신 것이다. 40년 전 출애굽 직후나 40년이 지난 후나 장소만 달랐을 뿐, 그 백성들은 '없다.'는 말로 동일한 죄를 짓고 다시 하나님을 떠나 이집트로 돌아가려고 했다. 모세 역시 그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었다. 오늘의 우리도 그저 무언가를 바라다가 결국 '없다.'는 불평 한 마디로 하나님과 등지려 할 때가 얼마나 많은가? 만고불변의 바위이신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면, '없다.'고 불평하다가 누구라도 낭패를 당할 수가 있다. 마치 그것만 있으면 평안히 살 것처럼 하나님 외의 것을 찾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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