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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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1월, 담임목사님 본인에게는 작다고 건내주신 큼지막한 여름양복 한 벌로 교육전도사를 시작했습니다. 한 길 가고자 결심했으니 어리다는 이유로 자리에 세우시는 담임목사님의 뜻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 후 40년 동안 여러 교회와 많은 성도들에게 참으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그 40년동안 참으로 다양한 사역자들과 성도들을 보아왔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를 세워나가고자 부단히 애쓰던 신실한 분들, 어려운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자기를 내려놓을줄 알았던 분들, 덕과 질서 안에서 참된 신앙의 본을 보여준 분들, 하늘을 뵈옵는 듯 누구에게나 겸손의 모델이신 분들, 열정적 헌신자, 언제 생각해도 좋기만 합니다.


어린 교육전도사, 뭘 알았겠습니까?그런데도 깎듯하게 존칭을 붙여주는 연세드신 장로님들이 있었습니다. 신학교 3년 다닌다고 뭘 알았겠습니까? 그런데도 모르는 것 물아봐주던 수십년차 신앙연륜의 직분자들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른들의 그런 자세가 거북했었지만, 곧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있어 고마웠습니다. 그 분들 때문에, 하나님 앞과 사람 앞에서 신실하게 살고, 충성스럽게 일하고자 더 애썼습니다. 우리 교회에도 어리다싶은 20대 사역자들이 여럿 있습니다. 자기 얼굴 책임지는 것을 이제 배우는 30대들도 있습니다. 나이를 떠나서 이런저런 공부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그 분들을 보면 옛 생각이 납니다. 어린 제가 생각나고, 어린 저를 만들어주던 어른들이 생각납니다. 아직 어리고, 부족하며, 실망스럽기도 하지만, 지금과 미래에 하나님 나라를 위해 목숨드릴 사람들이며, 장차 한인교회를 짊어지고 나갈 존귀한 분들이니 우리가 나서서 정성껏 만들어줘야 합니다.


이들을 만들어주는 여러가지 좋은 길이 있겠으나 먼저 이들을 축복해주시기 바라며 몇가지 구체적인 부탁을 드립니다. (1)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사역자들을 존중해주시기 바랍니다. 어리고, 약하며, 실수하지만 그들이 하는 일의 성격 때문에 마땅히 존중받아야 합니다. (2) 반말하지 마십시오. (…전도사님)이라고 존칭해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사역자를 거론할 때 존대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자녀들 또한 사역자들을 존경할 것이며, 사역자 입에서 나오는 말씀 또한 존귀히 여길 것입니다. (3) 어떤 경우에도 사역자들에게 큰소리 하지 마십시오. 나이가 어려도 말씀을 가르치는 자들이고, 자녀들의 영성을 책임지는 사람들입니다. 물론 사역자들도 큰소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4) 가십성 비난은 피해주시기 바랍니다. 전달된 이야기는 정확도가 떨어지며, 잘 모르는 이야기가 쉽게 비난으로 바뀝니다. 비난하기 전에 당사자에게 물어봐주시기 바랍니다. (5) 아무리 약하고 실수했어도 직접적으로 뭐라하지 마십시오. 그들이 고쳐야 할 부분이 있으면 먼저 제게 알려서, 저로 하여금 이야기하게 해주십시오. 사역자들의 잘못은 일차적으로 그들을 모신 당회와 담임목사의 책임입니다. (6) 사역자들은 힘들어도 인내하며 행복하게 사역하고자 애씁니다. 늘 웃을 수 만은 없습니다만, 인내와 미소로 사역하고 있으니, 그 마음 이해하고 격려해주시기 바랍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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