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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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이 많이 피었습니다.

admin 2017.07.25 10:24 Views : 490

살다보면 있는데 보이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길가 들풀이 그렇고 맑은 하늘이 그렇습니다. 하나에 집중하면 다른 것이 안보입니다. 급하게 들린 마켓에서는 특별세일품목이나 오늘 들어온 생선이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삽니다. 안보이고 모르는 것이 많은데, 다 보고 사는 것처럼 생각하고, 다 아는 것처럼 삽니다. 그래서 담대한지 모르겠습니다. ^^


후반과 내년의 목회구상 시간을 보냈습니다. 짧지만 고독한solitude 시간입니다. 홀로 지난 흐름을 파악하고 그 흐름 끝에 이어질 또 하나의 흐름을 찾아야 합니다. 살아오면서 무엇에나 큰 틀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 썼고, 작은 하나가 큰 그림 속에서 무엇인지 그 소중함을 알려고 노력했습니다. 지금 시간이 어제와 내일 가운데 외딴 단절이 아니며, 지금의 일이 지난 일의 해석이 될 수 있고, 앞으로 할 일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살았습니다. 교회 공동체를 위한 목회구상은 그런 자세를 가다듬는 시간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는 시간입니다. 오가는 길, 늦은 길을 택하였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느라 지나치기만 했던 작은 길들입니다. 바이얼린 연주 씨디는 여유와 넉넉함을 제공해준 친구였습니다. 한 시간 이상 운전하는 내내 들풀이 많았습니다. 온실의 가지런한 화초와 달리 제각기 마음대로였지만 그 자체가 조화였습니다. 특별하게 튀지않으며,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보라, 노랑, 흰색의 균형이었습니다. 아름답다, 멋있다는 표현보다 그냥 거기에 있는것이 좋아보였습니다. 그 많은 들플도 입히시는 우리 하나님, 하물며 너희일까보냐는 말씀이 집으로 오는 길 내내 따라왔습니다.


있지만 안 보이는 것, 알지만 잊는것은, 내가 조금 멀리 있거나 우리가 다른 것에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어느 하나에 빠져있거나, 비늘이 눈에 덮여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여러 사람이 함께 삽니다. 함께 사는 것은 함께 보는 것입니다. 내가 보는 것, 네가 보는 것을 합하니 우리가 보는 것이 됩니다. 놓친 것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함께 보는 과정은 많습니다. 여행, 이야기, 방문, 토론, 합작, 함목을 통해 우리는 자기의 기본보다 훨씬 더 넓고 더 깊게 볼 수 있습니다. 도망가면 안 보입니다. 멀리있어도 그렇고, 마음 닫으면 더욱 그렇습니다. 눈에 덮힌 비늘이 강해도 그렇고, 단순한 성격 때문에도 그럴수 있습니다.


선교 다녀오면 안보이던 것이 보이면 좋겠습니다. 신비한 세계를 말하는 것 아닙니다. 자기 자신이 환하게 보이기 바랍니다. 변화되어야 할 질긴 자신덩어리가 슬퍼보이면 좋겠습니다. 소홀히 하던 가까운 사람들이 보이기 바랍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지혜인지, 인생 어떻게 달려가야 할지, 내 성품을 다스리며, 자신의 비늘을 벗겨내기 바랍니다. 부문만 보던 눈이 큰 그림을 보고, 지금만 보는 생각이 멀리까지 보는 안목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이들만 그렇게 되기를 기대하지 마십시오. 비신앙의 가정에서는 신앙으로 살려는 아이들의 신앙을 지키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 아 ! 이참에 모두에게 들풀이 보이고 하늘이 느껴지면 좋겠습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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