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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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수록 더 향기나는 내면

admin 2018.07.30 00:43 Views : 233

한국 방문 중, 큰 누님 병원문안을 갔습니다. 십여년전 뇌 수술을 받았었는데, 이번에 꼼짝 못하고 누워 수술에 시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예뻤던 옛날 모습은 간 곳 없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작은아버지와 다른 고모들 얼굴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흘 밖에 안되는 짧은 서울 일정이라 한꺼번에 서울역 푸드코트에서 만났습니다. 어린 모습만 기억하는 고모들은 언제 이렇게 컸냐며 깜짝 놀랬습니다. 우리 아이들만이 아닙니다. ‘지나가다 보면 모르겠다.’는 말을 자주 하지요  가족들은 잘 모르겠지만 어쩌다 한번 씩 보는 분들은 아이들이 쑥쑥 커가는 것을 느낍니다.  유아세례 받았던 아이가 입교하고, 선교가며, 대학 진학과정을 지켜보면, [성장]이라는 단어가 실감납니다. 겉모습 뿐 아닙니다. 간혹 아이들과 잠깐 이야기 나누다보면, 속이 영글었다는 생각과 독립적 자아로 살 준비가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아 !세월이 참 빠르다’고들 합니다.


어른은 늘 같습니다. 오랫만에 만나도 예전이나 같다고 인사 나눕니다. 이미 장성했으니 외모로 더 변할 것은 없겠지요. 어느 때에 노쇠하는 외적 변화가 조금씩 나타날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속사람입니다. 겉은 후패하지만 속은 날로 새로워진다는 말, 어른의 특징이자 특권입니다. 역주행이라는 말처럼 겉방향과 달리 속은 더 단단하게 익어갑니다. 그래서 어른이 되면 [성숙]이라는 말이 잘 어울립니다. 어른 세대의 이런 내면의 변화는 끝이 없어서 날이 갈수록 새로워진다고 했나봅니다.  문제는 우리가 정말 그런가 하는 것입니다. 속사람이 새로워지고 있으며 생각이 성숙한 어른다운가? 내면의 변화가 멈춰버린 것은 아닌가? 겉사람 단장처럼 속사람을 단장하려고 노력하는가? 자문해야 할 때입니다. 인생 사십이면 얼굴에 책임지는 때이기도 하지만, 남은 인생을 달려갈 주관이 생기기도 합니다. 내면의 성장과 성숙을 막아서는 고집과 아집이 짙어지지 않도록 자신을 객관화하여 바라봐야 합니다. 마흔 넘어섰으면, 나에게서 내면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영성의 언言/행行/심心/사事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세상의 빠름을 따라가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느새 우리 손에 스마트 폰이 있고, 어느새 운전하고 비행기를 타는 등 실생활에 필요한 것들은 비교적 잘 적응하고 삽니다. 우리는 적응능력이 있는 하나님 형상입니다. 하나님 생각과 다른 [삶] [신앙] [인생]에 쉽게 적응하는 세상입니다. 깨어 노력하고, 성령하나님의 인도 따라, 하나님께 적응하고, 하나님 뜻과 그 분이 원하시는 행복에 적응하며, 창조 이후 타락과 구속의 과정을 거쳐 회복된 하나님 형상에 적응해야 합니다. 얼마나 내 신앙고백이 뚜렷한지, 얼마나 내 예배가 살아있는지, 얼마나 거룩한 열매를 맺고 있는지 돌아보고 날로 주께 더 가까이 가며, 주께 가까이 가는 형제자매들과 함께 사는 행복을 누려야 할 것입니다.


“지금의 당신은 10년전 당신과 비교하여, 인격적으로나 신앙적으로, 얼마나 더 성숙했나요?” 이 질문은 앞으로 5년, 10년 뒤에도 계속될 질문입니다. [정답]을 준비하며 사랑합시다. [정답]으로 살아갑시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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