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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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 어린 아이들이……!!

admin 2012.12.18 00:05 Views : 3649

엊그제 아침, 조용하던 컨네티컷 시골 마을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사건이 우리를 가슴 아프게 했습니다. 스무살 꽃다운 청년이 아이들 20명을 포함하여 27명에 이르는 목숨을 빼앗고 자살했기 때문입니다. 멈추지 않고 일어나는 학교내 총기사고가 늘 마음 아프게 하지만, 이번에는 그 대상이 5-10살짜리의 어린아이들이라는 점에서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유도 없이 죽어간 아이들에게 누가 무슨 설명을 할 수 있겠으며, 설명을 한다한들 그것이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크게 뜷린 마음 구멍을 시리도록 안고 살아갈 부모들과 끔찍한 기억으로 오래 가슴앓이 할 친구들에게 주님의 위로를 전하며, 온 교우들에게 그들을 위해 기도하기를 요청합니다.

 

어머니를 쏜 점이 가슴 아픕니다.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 왜 그래야만 했는지, 어떤 분노였는지 알수 없지만, 생명을 준 어머니 생명을 자기 손으로 거두었다는 점이 그의 분노를 짐작케 합니다. 정신적 질환이 있었고, 부모의 이혼으로 힘들었던 사춘기도 거론되지만, 성인 되어서도 과거의 분노를 품은채 멈춰서 있었다는 점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큰 사고 범인의 공통점처럼, 똑똑했지만 외톨이였습니다. 친구가 없었습니다. 사진없는 졸업앨범, 형과도 연락두절, 페이스북 같이 그 흔한 인터넷 친구도 없답니다. 상처와 분노를 적절하게 풀어내지 못하니, 피해의식 속에 살았고, 홀로 사고와 감정을 발전시켜 왔을 겁니다. 누군가 옆에 있기만하였어도,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었을 것 같습니다. 마음 열고 함께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피해 대상이 5-10세의 어린이들이라는 점에서 크게 놀랬습니다. 피해자들은 자기를 방어할 힘도 없고, 사태 파악을 하지 못할뿐 아니라, 일이 일어났는데도 제대로 도피조차 할 수 없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있는 학교라는 점에서 이 학교를 선택한 것이라 하지만,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하려는 세상 못난이들의 심리가 여기에도 작동된 것 같아서 슬며시 화가 납니다. 나에게 주어진 힘은, 그것이 어떤 것이든지, 약한 자에게 휘두르라 주신 것이 아닌데, 아직도 세상은 그 어긋난 길을 가고 있나봅니다. 섬기며 사랑하는 힘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우리 교회 아이들이 생각납니다. 잘 키워야하겠다는 점과 교회에서도 안전 단속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은, 비단 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부탁합니다. 교회에서 만나는 모든 아이들을 친 자식, 친 손주처럼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혈육의 자손만큼이나 중요한 언약의 자손들입니다. 신앙의 대가족 속에서 신앙인격으로 잘 자라게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그 뿐 아닙니다. 교육위원회나 각 부서에서 실시하는 안전한 교육환경 만들기에 협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전에도 부모가 직접 자녀들을 교실까지 데리고 오며, 또한 부모들이 교실에서 직접 아이들을 찾아가는 이른바, Check In, Check Out 제도를 실시하고자 했으나, 부모님들의 이해 및 협조부족으로 중단하고 말았답니다. 자녀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안전한 교회생활을 돕기 위해 교육위원회가 계획하는 일에는 언제든지 협력해주시기 바랍니다. --- 통곡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온 세상 곳곳의 아이들이 밝고 환하게, 그리고 안전하게 자라기를 소원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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