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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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늘 그런것은 아니지만, 서양인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내 부족을 깨닫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전문성에 대한 인정입니다. 우리는 작은 경험이나 들은 이야기를 마치 자기의 전문성인것처럼
여기는 때가 있습니다. 막고 품는 식으로 살아왔던 삶의 습관 때문일까요?
모르지만 해야만 했고, 하니까 그럭저럭 되었던 경험말입니다. 때로는
돈 없으니 절약하려고 무엇이나 스스로 하다보니 [나름] 전문가처럼 자처하는 습관이 들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변호사, 의사, 회계사 등을 의존하는 것 외에
스스로 모든 것을 다 하거나,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처럼 살아갑니다. 그런데, 제가 만난 서양인들은 달랐습니다. 작은 일에도
전문가를 찾았습니다. 그냥 하면 될 것 같은데, 전문가를 데려옵니다.
집안의 전기 하나 고치는 일에도 전공을 부르고, 사업이 힘들 때 전문 상담가를 찾아갑니다.
우리 눈에는 낭비처럼 보이지만 그들은 전문가를 의지하는 삶에 익숙해 있는 모양입니다. 우리 식으로 하면 절약은 하겠지만, 되로 막을 것을 말로 막는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서양인처럼 하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적어지겠지만,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효과가 나타납니다.
어느 것이 더 좋고 어느 것이 더 나쁘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또 서양과
동양사람의 차이를 이야기 하고자 함도 아닙니다. 우리에게 있는 것은 살리고 없는 것은 배우자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부족이 뭘까요?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전문성 인정과 장기적인 안목 수립입니다. 우리는 단기적으로 [때우는일]에 능숙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좀 달라져야 합니다.
상식과 전문성은 다릅니다. 어느 면에 상식이 있다해서 전문가는 아닙니다. 단방약같은 비결이 있다해서 전문가는 아닙니다.
스스로 속아 넘어가지 마십시오. 오히려 겸손하게 전문가를 의존해야 하며,
자기 분야에서는 상식을 넘어서는 전문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전문가가 상식수준에 머무르면
그는 이미 전문가가 아닙니다. 상식수준의 그리스도인보다는 전문가수준의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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