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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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배운대로 계산하면 여름은 6월에 시작하여 8월에 끝납니다. 일년을 3개월씩 4계절로 나눈 공식에 따른 것입니다.
하지만, 시카고의 여름은 좀 다릅니다. 5월에
시작하여 9월에 끝나고, 10월 가을을 뒤로 11월에 겨울이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시카고란 봄 가을이 짧고 여름 겨울이 긴 곳이라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좀 달라지고 있어서 뭐라 장담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계절과
날씨입니다.
[여름]은 단순한 계절이 아닙니다. 방학 휴가의 vacation 시즌이고, 단기선교를 가는 헌신의 시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람쥐 챗바퀴도는 듯한 일상의 굴레를 잠시라도 벗어납니다. 쉬고, 놀고, 여행하고,
선교가며 열심히 살아온 삶에 다양한 쉼표를 찍습니다. 형편 때문에 제대로 쉴 수
없거나, 스스로 해야 안심인 성격 때문에 맘대로 나서지 못하거나, 심지어
물질에 대한 집착욕심 때문에 쉬지않기도 하지만, 여름은 일년 중 단 하루라도 쉬자고 작정한 계절입니다. 그런, [여름]이 끝났습니다. 수영장이나 놀이공원이 문닫는 9월이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우렁이의 외출 같이 행복했던 쉼이나, 호사스럽지 않았던 여유로 인하여 다소 흐트러질 수
있는 마음을 단두리 할 때라는 의미입니다.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돌아오면 한동안 책이 손에 잡히지 않는 것처럼, 휴가가 끝나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분이 있습니다. 할 일이 있고 없고 혹은 휴가가 있고
없고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은퇴자, 학생, 주부, 노동자, 직장인 누구에게나 공통적인
마음자세를 말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마음을 가다듬어야 할 때 입니다. 아직 단풍의 계절 가을이 우리 앞에 있지만, 4계절로 구분할 수 없는
새로운 계절, 제5계절, [여행철]은 대체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얼마전 이곳에 여름과 가을 사이에 드는
생각을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가을을 맞이하는 시간은 추수보다는 추수를 위해 마지막 땀을 흘릴 시간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제5계절을 끝낸 마음이 그래야 할 것입니다.
예배의 자리가 중요합니다. 어떤 순서나 요소보다도 그 자리에 앉는 자신이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예배 준비는 자신의 마음준비입니다. 사역도 그렇습니다. 도구,
재정, 함께 수고할 동역자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어느 사역이나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준비, 내 마음가짐입니다. 하나님 앞에 설 어느날, “너 뭘 못했느냐?” 묻지 않으시고, “너 뭐하다 왔느냐?”
물으실 것입니다. 아직 여름마음으로 서성대기보다, 가을에 임하는 확고한 자세가 있어야 답을 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가지 의미에서, 제5의 계절이 끝났다고 자신에게 선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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