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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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같다던 여름이 지나갑니다. 아직 몇날 남아 있지만 이제 여름은 돌아오지 못할 강을 넘어선 것 같습니다. 계절이 바끨
때마다 우리 몸은 새로운 날에 적응하느라 부산합니다. 그러다 힘에 부치면 나도 모르게 몸살이나 감기에 걸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잘 해 온 우리 몸들은 이번 계절 그리고
또 다가오는 계절들에 잘 적응하여 우리가 이 땅에 사는 동안의 몫을 다 하도록 힘껏 도와줄 것입니다.
가을을 어떻게 준비하십니까? 옛 농경사회에는 분명한 가을준비가 있었습니다. 초가을의 마지막 땀과 기쁜 결실로서의 추수, 넉넉한 마음으로 쉴 농한기였습니다.
눈물로 뿌린 씨앗을 기쁨으로 거둬들이는 일이나 뜨거운 햇빛 아래서의 고통스러운 수고를 쉬는 일에 앞서, 중요한 일은, 마지막 땀입니다. [마지막땀]
여름과 가을의 연결고리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애송시, 가을날에서, 릴케는,
‘이틀만 더 따뜻한 날을 베풀어’달라고 합니다. – ‘들판에 바람을 놓아주소서, 마지막 열매들이 살이 찌도록 마련해 주시고 그들에게 이틀만 더 따뜻한
날을 베풀어주소서’ – ‘이틀’이란 단맛나는 열매를 위해 흘리는 마지막
땀을 응원하시는 주님의 따뜻한날입니다.
릴케는 걱정합니다.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앞으로도 집을 짓지 못할 것입니다.
지금 홀로 있는 사람은 오랫동안 외롭게 그러합니다. 나무잎이 떨어질 때면 불안스레
가로수 사이를 이리 저리 헤멜 것입니다.’ 땀을 더 흘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사람의 미래입니다.
계절 이야기라면 좋겠지만, 인생 이야기라면 무게는 달라집니다. 기회를 놓친 사람의 불안함과 세월 허송한 사람의 통곡이 전제된 경고이기 때문이며, 우리에게
이 시가 특별한 것은, 시인이 가장 사랑하는 성경의 이야기이며, 우리
살아가는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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