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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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公과 사私를 구별하자는 말 들어보셨지요? 특별하게 뛰어난 공적인물들에게만 해당하는 말이 아닙니다. 비록 공적범위의 차이가 있을지라도 누구에게나 공과 사가 있기때문에, 이 말은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말입니다. 일반적으로 돈, , 시간 등에 있어서 공사 구분이 필요하다합니다. 공금은 공적으로 사용하고, 공적결의를 따라 말하고 행하며, 공적시간은 사사롭게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오늘은 이런 것 외에, 제가 목회하면서 느끼거나 부탁하고 싶었던 것 두가지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설교할 때의 어려움입니다. 열심히 설교를 준비해 놓고 보면, 경우에 따라 성도의 삶 중에서 다루기 민감한 생활이야기가 눈에 뜨입니다. 건강과 질병, 자녀들의 어려움, 지나친 자녀사랑, 사치, 경제적 부도, 선교단체, 독신과 결혼, 부부싸움, 이혼, 방언과 은사, 목장의 현실에 관한 이야기 등이 그것입니다. 전도사시절에는, 혹시 관련된 사람들이 마음 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피해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기도중에 준비한 하나님의 말씀은 가급적이면 그대로 전하지만, 성령의 특별한 지혜를 구해왔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누군가 설교 내용 때문에 힘들어서 찾아왔다는 기억은 없습니다. 그래도 이런 기회에 설교가 공적이라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분명합니다.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과 우리 삶의 현실 사이에 다리를 놓아주는 공적작업입니다. 말씀을 바르게 해석하고 해석한 말씀으로 우리의 삶을 돌아보는 것인데, 말씀 해석은 해석자의 몫이지만, 말씀따라 사는 것은 각자의 몫입니다. 앞으로도 어떤 내용일찌라도 단상에서의 설교는 공적인 것을 기억하며, 마음 활짝 열고 들으시기 바랍니다.

 

둘째는 회의에 관련 된 것입니다. 교회에는 여러 회의가 있습니다. 회의는 제출된 안건을 다루어 가부간에 결의합니다. 안건에는 토의과정이 있고 찬반의 결과가 따릅니다. 그런데, 간혹 자신의 안건이 부결되면 필요이상으로 속상해하는데 조심해야 합니다. A라는 사람이 B라는 안건을 제출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런데 C라는 사람이 D라는 안건을 냈습니다. 사람들이 보기에 D라는 의견이 더 좋아, D가 통과되었습니다. 이때 A라는 사람이 미성숙하면, 자기의 의견 B가 거부되었다 생각하기보다는 A라는 자기를 거부한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의견을 반대한 것인데, 자신의 인격을 반대한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극히 미성숙한 모습이지만 사회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다릅니다. 교회의 모든 회의는 하나님의 뜻을 찾는 모임입니다. 나의 지식이나 주장 관철, 혹은 사사로이 누군가를 위해 안건을 내는 것이 아닙니다. 형식과 스타일이 어떻게 달라도 교회의 모든 회의는 근본적으로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길을 찾는 것이며, 그 길을 통해 공동체 서로의 유익과 덕을 추구합니다. 저에게는 우리 교회 회의의 미성숙한 모습의 기억이 없습니다. 감사하며 이 좋은 전통은 앞으로도 유지해 나가기를 부탁드립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안건, 의견, 생각에 반대한 것이 라는 사람의 인격을 반대한 것은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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