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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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의 추억

admin 2018.12.24 01:51 Views : 225

크리스마스입니다. 기쁘고 즐겁습니다. 크리스마스는 언제나 좋았습니다. 국민학교 때에는 성탄축하 준비로 보낸 일개월 넘는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6학년 초 집안이 어렵게 된 뒤  올라온 서울 산동네 중학교 삼년 정도는  예수님을 믿으나 기쁨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 삼년 정도를 제외하고는 계속되는 어려움에도 주님 오신 날의 기쁨은 날이갈수록  더해갔습니다.


늘어진 어려운 시절 때문에, 없고 약한 분들의 아픔이나 서러움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가난한 사람에게 ‘명절’은 힘든 시기입니다. 남들이 기뻐 즐거워하는 시간에 홀로 겪는 진한 외로움이 있습니다. 가족의 재회, 넘치는 선물, 감사이유가 많은 예배 조차도 이들에게는 오히려 견디기 어려운 때 입니다. 경제적 이유만이 아닙니다. 정치 시회적이유, 신체 정신적 이유, 심지어 신앙적 이유로도  그렇습니다. 남달리 왜 외롭고, 왜 어려우며, 왜 서럽냐고 다그쳐 물을 필요 없습니다. 일어서라 강요해서도 안됩니다. 어려운 것은 어려운 것이고, 외로운 것은 외로운 것이며, 서로운 것은 서로운 것으로 알아주면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성탄절聖誕節은 이것을 기뻐하는 날입니다. 구주께서 오셨기 때문에 즐거워합니다. 예수님은 스스로 기뻐할 이유가 없는 사람들에게 단 하나의 영원한 기쁨이 되어주시려 오셨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들이 원인이 된 외롬과 서러움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로 인한 근본적인 소외와 격리를 해결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살아가는 소망을 주시고, 죽어도 유효한 소망을 주셨습니다.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산 날이 열렸으며,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을 믿음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오래전 선지자의 [들과 곳간, 외양간에 아무것이 없어도 나는 오로지 여호와 하나님으로 인하여 즐거워한다는 신앙고백]을 내 것으로 삼는데, 크리스마스가 바로 그 당당한 확신의 시작입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우리 삶의 틀을 다시 한번 살펴봅시다. 우리는 경제, 나이, 건강, 직위, 성취, 외모, 취미, 성품, 관계 등, 이런 것들의 틀로 평가되는 인생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맞지만, 그것들이 우리를 이해하는 확실하며 영원한 준거틀은 결코 되지 못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 분 만이 내 인생을 이해하는 틀입니다. 주님으로 인해 기뻐하며, 주님 안에서 잃어버린 소망을 되찾읍시다.  어려운 분들을 다 도울 수 없고, 외로움을 다 해결해줄 수 없으며, 다른 사람들의 서러운 환경에 다 나설 수 없어서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그런 형편에 있는 분들에게 감히 드립니다. [주님 때문에 기뻐합시다.] [십자가 생각하며 힘을 냅시다.] 어린 아이로 오신 주님은 내 죄를 용서해주고, 사랑하며,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 오신 하나님의 아들 독생 성자이십니다. 성탄절 아침, 마음껏 [기쁘다 구주 오셨네]라고 찬양하는 중에, 얽힌 모든 것들로부터 참된 자유를 얻기 바랍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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