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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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썼는지 모르는 글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전달자의 신앙 인격때문에 신뢰하고 받지만, 때로 엉뚱한 상상이라 결론 내리기도 합니다. 몇달전, 40년 가깝게 지낸 분에게서 글이 왔습니다. 미국의 높은 사람이 쓴 글이라는데 한글로 번역되었습니다. 아무리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 생각하고, 아무리 진영 논리를 감안한다해도 비상식적인 글이었습니다. 점잖게 이 글의 원본을 찾아줄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바로 찾아준다고 하더니, 한달이 되어서야 연락이 왔습니다. 자기에게 그 글을 전달해준 사람에게 물어봐도 모르고, 그 전 전달자도 모르며, 자기가 여기저기 찾아봐도 원본을 찾을 수 없다는데, 아무래도 가짜인 것 같다는 뉘앙스였습니다. ‘가짜뉴스’입니다.  물론 ‘부분적인 뉴스’란게 있습니다. 자기 시각에 따라 사물과 사건을 해석하다보니 자기의 제한된 입장만 주장하는 이야기말입니다.  ‘사실이지만 부분적’인 이 경우에는 큰 그림 차원에서 해석하고 서로 다른 부분을 찾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됩니다. 하지만 가짜뉴스는 다릅니다. 고의적으로 없는 것을 만들며 때로는 악의적으로 흡집을 내려하기 때문입니다. 유난히 갈등이 심한 한국 상황에서 [자기도 모르게 훈련된 가짜뉴스 생산력과 전달력]이 자연스레 우리 일상으로 파고들까 염려됩니다. 가짜뉴스의 결말은 불신을 조장하고, 갈등을 심화하여, 개인과 사회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IT, SNS 강국이 자칫 가짜뉴스와 사람들을 이런 저런 그룹으로 나눠놓는 분열의 강국이 될까봐 걱정이며, 그 흐름이 ‘여기까지’ 이를까봐 염려됩니다. 


우리는 예수닮은 그리스도인입니다. 범사에 긍정적 영향력을 높이고 부정적 영향력은 줄이기 위해 이렇게 해보시기 바랍니다. 1, 반드시 본인에게 확인하세요. – 누가 전해준 글, 말, 행동에 대해서는 반드시 본인에게 확인해보세요. 잘못 전달되거나 없는 이야기가 제법 많습니다. 본인에게 ‘사실여부’와 ‘의미’를 물으면 됩니다.  2, 반드시 실명으로 말하고, 실명으로 쓰되, 책임을 지세요. – 실명이 아니어서 막글을 씁니다. 그것이 익숙하면 막말을 합니다. 우리 교우들은 어디에나 책임있는 실명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뒤에서 막말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항상 누구에게나 오픈해도 거리낌없는 글과 말을 해야 하며, 모든 것은 정확하고, 긍정적이며 그에 대하여 책임감이 있어야 합니다.  실명으로 하지 않을만큼의 자신없는 글, 근거없는 말은 하지마세요. 자칫 사회를 혼란케 만드는 악이 됩니다.  3, 글과 말은 언제나 상황안에서, 전후맥락을 통해 이해하세요. – 바른 인용은 그것만 뽑아 내어도 전체 글이나 말을 손색없이 대표하는 것들입니다.  자신의 의도를 입증하려는 차원에서 글이나 말을 왜곡 인용하면 안됩니다. 그러므로 어떤 상황에서 이야기했고, 어떤 맥락에서 쓴 글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4, 부탁합니다. 아무리 좋게 느껴져도 실명이 아닌 글은 남에게도 전달하지 마세요.  – 그런 글일수록 남에게 전달하라 첨언하는데, 근거없는 선동일 가능성이 있거나, 옳지 않은 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글일수록 공동체와 사회 갈등을 유발시키려는 목적이 많습니다. 실명만 전달하세요.


‘상식’을 반복해서 미안합니다만, 정치 때문이 아니라 우리 일상 때문이고, 바른 신앙을 지키려는 노력이며, 가정과 교회에서 단정하고 고요한 중에 신앙생활하기 위한것이라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정, 교회, 사회에 생각지도 않은 갈등과 혼돈의 요소가 되지 않도록, [그리스도인으로서] 내가 ‘하는’ 말과 글, 그리고 내가 ‘전하는’ 말과 글에 항상, 매우,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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