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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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연애편지입니다.

admin 2018.07.16 01:47 Views : 310

결혼 전 아내에게 보낸 편지가 758통입니다. 책을 읽다 좋은 글귀가 있으면 편지를 썼고, 공부하다 귀한 깨달음이 생기면 편지를 썼습니다. 보고 싶으면 편지를 썼고, 생활이 힘들어도 편지를 썼습니다. 웃을 일이 생기면 편지를 썼고, 눈물 흘릴 일이 생겨도 편지를 썼습니다. 나라꼴이 속상해서 편지썼고, 하나님나라 꿈이 부풀어 올라도 편지를 썼습니다. 그러나 기실 이 모든 편지는 연애편지였습니다. 연애편지란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쓰는 편지이니, 내용이 무엇이고, 어느 때 썼든지 상관없이 연애편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글은 연애편지입니다. 오늘의 글 만이 아닙니다. 깨알같이 작은 글자로 이곳을 가득채우던 모든 글들은 사실 연애편지입니다. 목회방향에 대한 글을 쓸 때 그랬고, 시대를 논하며 깨어있자는 호소가 그랬으며, 익숙해지는 게으름과 이기심을 탄식할 때도 그랬습니다. 직분의 중요성을 알릴 때 그랬고, 나이와 세월의 의미를 논할 때가 그랬으며, 목사의 일상적인 마음을 표현할 때도 그랬습니다. 비전, 안타까움, 감사, 격려, 탄식, 호소 등 무엇이든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쓴 글이었으니 연애편지가 분명합니다.


멀리 나와 있으면 더욱 그렇습니다. [아무 걱정말고 편히 쉬었다 오세요~!]가 모든 분의 인사요 덕담이지만, 어디 그렇게 되나요? 물론 걱정은 안합니다. 그런데 생각이 납니다. 뵐 때마다 갈수록 힘이 약해지던 분. 다리 아파 제대로 걷지 못하던 분, 병원 검사날이 잡혀 있던 분, 너무 분주해서 예배를 자주 거르던 분, 다른 사람과 어울리기 어려워하던 분, 깊은 외로움으로 삶에 시린티가 나는 분, 아이 키우느라 힘들어하는 분, 직장과 비지니스 가슴 조리던 분, 신앙의 갈증으로 애타는 분, 소리없이 방황하는 분, 숨은 기도제목이 있는 분 등 이런 저런 모습과 형편이 생각하며, 이런저런 기도제목이 마음을 때릴 뿐이지, 걱정은 안합니다. 제가 자리를 비우면 언제나 당회서기와 행정부목사님이 더욱 깨어 교회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있으며, 모든 분들이 자기 몫을 다 해주고 있으니 걱정은 안합니다. 그저 멀리 나와있으니 얼굴들과 사연들이 더 생각날 뿐입니다.


연애편지라 했으니 이왕 몇 마디 더 사랑을 전합니다. 세상 여러 일에 마음 두던 삶에서 돌아서 주님께 마음두세요. [세상에 마음두고 주님 사랑하는 것과 주님께 마음두고 세상 살아가는 것은 다릅니다.] 성도는 후자입니다. 후자의 삶이 문화를 이뤄야 합니다. [사랑하고 사세요.] 사랑만해도 시간이 모자랍니다. 모자란 시간 쪼개어 미워하고, 부족한 시간 나누어 짜증내고 살기에는 우리 삶이 짧고, 우리 사명이 영광스럽습니다. [세상이치는 깨달을수록 높아지지만, 하늘이치는 깨달을수록 낮아짐을 기억하세요.] [보내신 분이 하나님이시고, 일을 맡기신 분도 하나님이시며, 곧 부르시고 거두실 분도 우리 아버지 하나님이신 것을 기억하세요.] [이 모든 것을 남에게 설명할 수 있을만큼 잘 아는 것도 귀하지만, 묵묵히 말씀따라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함을 잊지마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연애편지입니다. 그래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사랑할수록 있어서 감사합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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