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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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정말 좋아하면….

admin 2018.07.02 01:51 Views : 262

몇일전이었습니다. 이런저런 일로 새벽 한시가 되어 집에 들어갔습니다. 교회에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고, 소등이 다 된 것도 확인하였으며, 정문이 제대로 잠긴 것을 확인하고 차에 갔습니다. 조금은 시원한 밤 공기가 좋아 잠시 심호흡을 하고 있는데, 저 만치서 차 한대가 들어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지금 시간에 올  사람이 없는데, 혹 누가 급한 일로 기도하러 오는가, 생각하며  문을 열어주려고 기다렸습니다. 차는 교회 앞 사무실 쪽에 멈췄고, 한동안 그대로 서 있었습니다. 내가 밖에 서 있어서 그런가 생각하고 차에 탔습니다. 2-3분이 흐른 것 같습니다. 여전히 꼼짝도 안하길래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울고 있는 것은 아닌지, 통곡하며 기도하는 것은 아닌지, 별 생각을 하면서 가까이 차를 움직였습니다. 운전석에는 낯선 미국사람이 앉아 있었습니다. 창문을 열고, 무엇을 도와드릴까 물었습니다. 이제 막 머리 숱이 줄어들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 40대 초중반의 남성이었습니다. 전화기를 손에 들고 있어서, 순간, 교회 와이파이를 사용하려고 왔는데 내가 방해한 것인가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의 입에서 나오는 뜻밖의 말에 잠시 당황했습니다. ‘아, 예, 포키만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아니~~! 새벽 1시, 그것도 문잠긴 교회 주차장에서, 인생 사십년 이상 산 어른이, 포키만을 찾고 있다니~~~!! 이런 생각에 이르자. 오히려 내가 얼굴이 붉어져서, 아, 예, 수고하세요. 그러고 주차장을 빠져나왔습니다. 집에 가면서 생각하니, 이런 정도면 밤과 새벽에 사방 안돌아다닌 곳이 없겠다 싶었으며, 그동안 밤에 보였던 서행차량들이 다 포키만 차량이었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키만이 새로 유행하고 있다는 말은 건네 들었었지만, 아이들만 그러는 줄 알았습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나 좋아하는 사람에게 헌신희생을 합니다. 누구나 좋아하면 마음을 열고, 정말 좋아하면 더 활짝 마음을 열며, 결국 그것이 자기를 내어주는 헌신과 희생으로 나타납니다. 자녀를 위한 희생, 회사를 세우는 헌신, 지극한 나라 사랑, 스포츠에 대한 광팬 등이 그런 경우입니다. 그러나 이런 것은 부분적이며 한쪽으로 치우치기 쉽습니다. 마음 주다보니 객관성을 잃고 자기가 좋아하는 쪽으로만 기울어가기 때문입니다. 새벽기도는 못나와도 새벽골프는 가며, 철야기도는 못해도 철야화투는 친다는 말이 그래서 나오는거지요.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최고로 좋아하고 사랑하는 대상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 헌신하며 하나님께서 좋아하는 일에 자기를 희생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주적이시며 만왕의 왕이시니, 당연히 우리의 헌신도 그런 광역범주로 나타나야 합니다. 삶의 전 영역에서 나에게 주어진 책임과 사명을 감당하고, 삶의 전 영역에서 나에게 주어진 사람들을 사랑하며, 삶의 전 영역에서 나에게 주어진 수명으로 영광돌리는 겁니다. 자기 맘대로 기울지 말고, 총체적 균형을 유지하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을 정말 사랑하면, 하나님을 향한 헌신에도 치우침이 없어야 합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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