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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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쓸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그렇지않아도 나이 들수록 글쓰기와 거리가 멀어지는데, 미국에 살고 있으니 더욱 그렇습니다. 카톡이 간단한 안부라도 묻는 중요한 수단이 되었고, 그나마 화상채팅을 하는 경우가 늘면서 글쓰기가 크게 줄었습니다. [글쓰기]가 줄면 정돈된 사고력이 주는 것이며, [글없는 말]이 늘면 논리잃은 충동이 많아지는 것인데, 참 걱정입니다.  글쓰기는 사치가 아니라 필수입니다. 아무리 바빠도, 정돈된 인격과 신앙으로 살기위해 글쓰기를 놓지 말아야 합니다.  
 

많은 교회가 주보에 설교 적는 여백을 만듭니다. 괄호넣기의 간단한 형식부터 다 받아적는 스타일까지 다양합니다. 우리 교회도 좁지만 설교 여백이 있습니다. 모든 내용을 다 적으라는 뜻은 아닙니다. [내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적어보라]는 뜻입니다. 깨달음, 회개, 다짐 등의 형식이겠지만, 그 모든것이 하나님께서 오늘 나에게 하시는 말씀이라는 전제의 기록이어야 합니다. 
 

설교란, 옛 시절 누구에게 주셨던 하나님의 말씀을 해석하여, 오늘 나/우리에게 적용하도록 주시는 하나님 말씀의 전달입니다. 물론 해석과 적용의 균형이 중요합니다. 적용없는 해석만 즐기면 귀와 머리만 커지고, 해석없는 적용은 중심없이 표류하는 배와 같습니다.  바르게 해석해야 하고, 자기에게 구체적으로 적용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만 적용하면 나와 상관없는 설교가 될 뿐아니라, 이미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오만이자  하나님께 귀막는 꼴이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설교를 들을 때는 [지금]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 말씀으로 받고, 설교뒤 기도도 지금 내모습을 내놓는 기도여야 합니다. 바른 해석은 학자와 설교자에게 맡기세요. 설교자의 책임입니다. 그러니 누가 설교하든지, 오늘 내게 주시는 말씀을 붙잡아야 하며, 그 말씀에 근거하여 나의 약함과 죄악을 회개하고, 내 생각과 생활의 고칠 부분을 찾아야 합니다. 이것은 듣는 사람, 곧 나 자신의 책임있는 역할입니다. 
 

비지니스를 하신 분들은 잘 압니다. 주문을 하는 고객의 말을 놓치면 실수합니다. 영어로 듣다보면 가끔 그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놓치지 않으려고 귀를 쫑긋하고 듣습니다. 때론 자기가 바로 이해했는지 되묻기도 합니다. 바로 그런 자세가 필요합니다. 귀를 쫑긋하여 설교를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에게 일 주는 손님에게 중심으로 고마워하듯, 나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이어야 합니다. 설교자는 이 일에 수종드는 자 일뿐입니다. 그러니 어느 때 어느 자리에서, 누가 설교해도, 설교자를 통해 내게 주시는  하나님 말씀을 듣고, 적으며, 다짐하여, 고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가끔 바닥에 떨어진 주보를 주어봅니다. 무엇인가 적힌 것을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말씀을 붙잡고 살려는 노력으로 느껴지고,  나아가 일관성 있는 신앙논리의 연습장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부디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주보에 적고, 가슴 한 복판에도 새겨 행복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자녀녀들까지 포함하여, 우리 모두가 말입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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