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몸이 상당히 굳은 편입니다. 등과 목은 딱딱할대로 딱딱합니다. 근육을 풀어야 한다고 손대보신 분은, 왜 이리 딱딱하냐고 한마디 합니다. 굳은 살이 박혔는지 만질때마다 아프지만 시원하곤했습니다. 허리 또한 도대체 유연하지를 않습니다. 샤워할 때 제 손으로는 등판 어느 곳도 닦을 수 없습니다. 윗 손과 아랫 손은 등뒤에서 동과 서처럼 멀기만 합니다. 이 뿐 아닙니다. 학교 다닐 때 허리굽혀 손으로 땅을 짚을라치면 무릎 밑으로 내려가지를 않아 선생님이 일찍 포기하셨습니다.


그런 제가 댄스를 합니다. 그것도 그럴듯한 공연장에서 정기공연을 합니다. 아, 이제는 ‘하려고 했었습니다’가 되겠군요. 몸은 움직이지않지만 마음으로 춤을 추려고했는데, 그나마 연습에 참여하지 못해 아쉽게도 실격(^^)당하고 말았습니다. 교회 일정상 혼자 연습하겠다했는데, 주관하는 선생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걱정이 되었던 모양입니다. 우리 교회 학생을 통해 점잖게 다음에 참여하라 하셨습니다. 그런데도, 마음이 기뻤습니다. 유연치 못한 몸으로 한번 춰보려고 시도했던 것이 기뻤고, 내년에 기회가 확보된 것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을 잠시라도 응원할 수 있어서 고마웠으며, 그런 기회를 주셨던 것만으로도 주관하는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아마, 무슨 이야기인가, 무슨 춤을 춘다는 것인가, 생각하실 것입니다. 시카고 지역 중고등 학생들이 하나님을 위해 찬양과 율동을 하는 팀이 있습니다. M4G입니다. Move for God 이라는 팀인데, 정말 대단한 그 아이들과 함께 춤을 출 뻔했다는 것입니다. 당사자들에게 들은 것은 아니지만, M4G는 이런 취지로 모인 것 같습니다. 하나님을 위해 몸을 움직이고, 마음도 그 분 향해 움직이며, 결국에 삶을 드리자는 깊은 생각들이 모인 것 같습니다. 청소년 시절의 몸은 매우 활동적인데 그 역동성을 하나님을 위해 사용하고자 모였으니, 현재 뿐 아니라 이들의 미래가 하나님에게 일직선으로 연결되어 살아가리라 생각합니다. 금년이 7번째 발표회랍니다. 우리 교회 아이들이 십여명 가까이 되는 것 같습니다.  모이는 뜻 자체가 좋고,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많이 참여하고 있으니 응원하는 마음으로 함께 춤을 춰보겠노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M4G 뿐 아닙니다. 고민과 진통, 회의와 불확실함이 많은 청소년 세대, 이들을 위해 수고하는 분들과 모이는 팀들이 여기저기 있습니다. 성격이 다르고 교회도 다릅니다. 모양도 다르고 구성원도 다릅니다. 그러나, 어떤 자리 어떤 모임이든지, 어른 세대에게서 배울 것을 배우고, 자기들의 세대가 세울 것을 세우며, 또 다시 그들의 후손들에게 넘겨줄 것을 넘겨줄 것입니다. 세대를 넘어선 [이어달리기]가 잘 되면 좋겠습니다. 그침없이 이어지며, 더 많은 아이들이 하나님을 위해 [움직이면] 좋겠습니다. 그러려면, 함께 춤도 추고, 같이 노래도 부르며, 때로는 빵도 사주고, 어쩌다가 옆자리에 앉아주는 응원단이 많아야 하겠습니다. 다른 사람 생각말고, 우리가 그런 응원단이 되면 좋겠습니다.  – 아직도 춤 출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쉽습니다 ^^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