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게시판

HOME > 나눔터 > 나눔 게시판

짧은 글(41): 에덴의 동편엔 누가 살고 있을까?

 

누가 어찌 말하든 사람들은 세상을 벗어나 살 수 없는 존재. 하지만 입만 열면 세상을 욕하며 마치 세상을 벗어나 살만한 다른 어떤 좋은 세상이 따로 펼쳐져 있는 듯 계속 곱씹는 경우가 많다. 세상이 아무리 부패하고 살아가기 힘들고 고달파도 하나님께서 친히 지으신 하나님의 소유이고, 그런 세상을 다시 새롭게 하시려고 예수께서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로 세상에 오셨고, 고난 받으시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사실을 안다면, 우리 각자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세상을 마음대로 욕해선 안 된다. 어차피 세상은 그 어디든 인간이 하나님께서 마련해주신 낙원에서 쫓겨난 이후 누구든 태어나면 에덴의 동쪽에서 살아가야 할 존재이다. 에덴의 동편은 이스라엘을 기준으로 삼든 아니면, 옛 페르샤 제국의 하나인 이란을 중심으로 하든 지리상 동서남북 중에서 동편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북쪽에서 남쪽을 보면 오른 편이 서쪽이고, 왼쪽이 동편이지만, 내가 북쪽을 향해 가다보면 내 오른 쪽이 동쪽이고, 내 왼쪽이 서쪽이다. 동서남북은 어디서든 기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서울을 두고 말할 적엔 올라가든 내려가든 상경이다.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을 향해 갈 적엔 어디서든 올라간다고 말한다. 때문에 세상은 그 어디든 하나님을 떠나서 살아가는 곳, 아무리 아름다워도 어디든 실낙원이고, 모두 하나님의 뜻과는 다른 방향이기에 그곳이 어디든 에덴의 동편이고, 낙원을 떠난 인간의 거처는 그 어디든 에덴의 동편이다


에덴동산이 실제로 어디에 위치하고 있었을까? 혹시 그곳을 정확히 찾는다면 그곳의 동편이 어디라는 걸 알 것 같아서 나는 여러 지도를 뒤적여서 에덴동산이었다고 지적하는 곳을 눈여겨 본 적도 있지만, 만약 그곳이 확실하다면 그 동편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모두 낙원과는 반대편에 사는 사람들일 것이고, 그의 반대편이나 북쪽이나 남쪽에 살면 그 사람들은 낙원에 살고 있다고 단정할 수 있는가? 세상을 동서로 나누어 낙원과 지옥을 구분할 수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동편 땅은 텅텅 비고, 서쪽에선 발붙일 땅, 한 뼘이라도 찾을 수 있겠는가?

 

이스라엘이 출애굽해서 자유의 몸으로 하나님의 약속의 땅을 항해 출발할 때에 성막을 중심에 두고 12지파가 동서남북으로 나누어 진을 쳐 행진하도록 하나님께서 지시하셨다. 그 때 성막의 동편에 자리 잡고 행진하던 사람들은 유다, 잇사갈, 스불론 지파였다(2:3-9). 그들 세 지파 사람들이 북쪽을 향해 가면서 동쪽에 배치되었다고 해서 그들 모두가 마치 에덴의 동편처럼 좋지 않은 위치에 자리 잡았던 것일까? 그들 세 지파가 배치된 동편이 해 뜨는 곳으로지칭된 걸 보면, 오히려 다른 곳에 비해 좋다는 인상을 준 것이 아닌가? 성막이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이라면 그 성막을 중심으로 사는 자들은 그 누구든 낙원에 사는 것이지만, 만약 성막을 떠나 자행자지하는 자들이라면 그들의 거처는 어디든 그곳이 곧 에덴의 동편이 아닐까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라고 밝히신 뜻을 헤아려보면 금방 알 수가 있다. 하나님의 세상 사랑이란 사실 세상을 이루어 살아가는 사람들을 이름이다. 세상의 시스템 혹은 가치관이 아니라, 그 가운데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사랑하신다는 뜻이다.

첫 사람이 낙원에서 하나님께 범한 불순종 때문에 그 낙원의 동쪽으로 쫓겨났지만, 앞서 밝힌 대로 에덴을 떠나, 혹은 쫓겨나 사는 곳은 그 어디든 낙원의 반대방향이라는 의미로 모두 동쪽에 살고 있다. 주님조차 에덴의 동편에서 태어나 인자가 되셨고, 동편에서 이루신 고난과 죽음과 부활과 승천이 동편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복음이 되었다. 그래서 주님과 더불어 살아가는 곳, ‘그 어디나 천국이니’,라고 찬송하며 살아가고 있질 않은가? 낙원은 우리 각자의 기호에 맞춰 나름대로 줄을 그어 자기 생각에 좋은 곳으로 선호해 택한 곳이 아니라, 주님과 더불어 사는 곳이면 비록 에덴의 동편이든 그 어디든 낙원이 되지 않을까? 우리 주님께서 에덴의 동편으로 오셔서 우리를 구원해주셨으니 주님 계신 곳 그 어디든 낙원이란 말에  토를 달아 이의를 제기할  자 누구인가?<우영>.

 

No. Subject Author Date
Notice 2024 VBS (여름성경학교) 등록 안내 관리자 2024.03.29
Notice 그레이스교회 제3대 담임목사 청빙공고 관리자 2023.10.13
Notice 온라인 헌금 안내 관리자 2020.03.23
503 짧은 글(50): 성서에 나타난 진리를 찾아서(3) 2019.03.23
502 짧은 글(49): "힘내세요!" 2019.03.21
501 짧은 글(48): 성서에 나타난 진리를 찾아서(2) 2019.03.17
500 짧은 글(47): 성서에 나타난 진리를 찾아서(1) 2019.03.15
499 짧은 글(46): '그 말씀'과의 결별이 낳은 인간의 비극 2019.03.12
498 짧은 글(45): 경건한 슬픔이 가져다 주는 기쁨 2019.03.10
497 은혜 (보상) - 하나님이 함께 하심(이 믿어짐) 송지영 2019.03.09
496 *사순절 기간 맞으며* 김한철 2019.03.09
495 짧은 글(44): 언어의 정체성 2019.03.09
494 *고난의 십자가의 길* 김한철 2019.03.09
493 *오른손 하는 일 왼손 모르게* 김한철 2019.03.09
492 짧은 글(43): 진정 공평한 세상이 가능할까?<4> 2019.03.04
491 짧은 글(42): 하나님께선 왜 선악의 지식을 금하셨을까? 2019.02.27
» 짧은 글(41): 에덴의 동편엔 누가 살고 있을까? 2019.02.23
489 짧은 글(40): 바울이 강조한 크리스천의 정체성 2019.02.17
488 *동굴에서도 피어오르는 새론의 꽃* 김한철 2019.02.16
487 *예루살렘 성지 순례하면서* 김한철 2019.02.16
486 *부 활 교 회 방문하다 김한철 2019.02.16
485 짧은 글(39): 진정 공평한 세상이 가능할까?<3> 2019.02.14
484 짧은 글(38): '그 사람 왜 그래?' 2019.02.10

교회안내

그레이스교회
4000 Capitol Dr., Wheeling, IL 60090
Tel : 847-243-2511~3
church@igrace.org (church)
webmaster@igrace.org (Webmaster)

찾아오시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