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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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대.접

admin 2015.06.09 22:44 Views : 890


어릴적에는 거지들이 많았습니다. 먹고 살기 힘든 시절에 어쩔수 없이 길거리로 나선 사람들입니다. 불쌍하게 느꼈습니다. 그러면서, 같은 사람인데 삶의 환경이 거지로 만들었다는 생각과 어쩔수 없는 환경이면 나도 저들처럼 나설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밥상을 차려주는 어머니가 참으로 귀하게 보였습니다. 거지취급한 것이 아니라, [사람대접] 했기 때문입니다. 이내, 우리 집이 어려워졌습니다. 구걸하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이 사먹지 않는 것들을 가져다 먹기도 했습니다. 산동네 쪽방 좁은 틈에서 살았습니다. 한푼이 아쉬운 사춘기를 보냈으며, 한권 사기 어려운 시절들을 보냈습니다. 그래서그런지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마음이 짠합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라는 것과 나도 그럴수 있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며, [사람대접] 생각하곤 합니다. 

 

우리 주변에 어려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어려웠던 것은 아닐겁니다. 실수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실수한 것은 아닐겁니다. 마음 아픈 사람도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닐 것이며, 분노에 가득찬 사람도 항상 분노의 사람은 아닐 것입니다. 시간 낭비하고 있는 사람, 바람을 잡으려 수고하는 사람, 곁길로 벗어나는 사람, 한이 맺힌 사람, 눈물 흘리는 사람, 깊은 상처에 인격이 패인 사람, 한숨 쉬는 사람, 병상에 누워 있는 사람, 이런 사람도, 저런 사람도,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닐 것이며, 앞날이 지금과 똑같지는 않을 것입니다. 살다보니, 이런 저런 일을 만나, 지금 이런 저런 형편에 처해있을 뿐입니다.

 

이런 분들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까요? 한그릇 사주는 것도 대접입니다. 작은 것이라도 물질을 도와주는 것도 대접입니다. 붙잡아 주고, 가볍게 허그라도 해주면 크게 힘이 것입니다. 싸늘한 형식보다, 따뜻한 눈빛이 그립다는 것만 기억하신다면 무엇이든 사랑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그러나 중심에서 부탁드리건데, 누구에게라도 [사람대접]해주십시오! 남루하고 비참한 삶의 환경에 있다 할지라도 우리와 동일한 사람입니다. 정당하게 욕얻어 먹을만큼 잘못한 사람도 우리와 같은 사람입니다. 평생 피하고 싶을만큼 나와 전적으로 다른 사람도 나와 같은 사람입니다. 아니, 우리 모두는 형편없는 환경에서 있고, 잘못된 사람으로 떨어질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누구라도 가장 좋은 시절의 사람으로 대접해주고, 가장 온전했던 시절의 모습으로 접근해주는 넉넉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다른 사람 뿐아니라 자기를 사랑하고 아끼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분쟁의 아픔이 있는 교회 목사님을 만나면, 따듯한 국밥 그릇이라도 대접하십시오. 부도난 회사의 사장님을 만나면 비온 뒤의 땅이 굳어진다며 손잡아주십시오. 실연의 아픔이 있는 청년을 만나면 대나무는 아픔의 마디가 있어서 힘있는 것이라고 격려해주십시오.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막연한 사람을 만나면 사막에도 길이 있는 법이라고 귀뜸해주며 차한잔 나누십시오. [대접]한대로 [대접] 받을 것이지만, [사람대접] 어느 사람을 살릴 있는 힘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누구에게나 [사람대접] 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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