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삶 간증                                                                         

서지나 (방콕 목장)

저는 이번 윤기호 장로님과 함께 하는 새로운 삶공부를 통해 많은 은혜를 받고, 크고 작은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작년 생명의 삶공부에서는 신앙의 기초와 기본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이번 새로운 삶에서는 조금 더 깊이 있고, 평소 신앙 생활을 하면서 많이 궁금했던 부분을 좀 더 심층있게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실, 아직도 가끔 매일 같이 큐티를 하고 성경 요약을 하는 것이 적응이 안 되어있지만, 두 번째 삶공부를 수강하면서 점점 훈련되어지고, 큐티가 익숙해지는 나 자신을 보면서 한편으론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먼저, 새로운 삶 첫 시간에 배웠던 나의 죄 짓기 전의 모습,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원래 모습'으로 되돌리고 싶어 하시는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새로운 삶'이라는 것을 배우면서, 하나님께서 원하는 것은 진정 내가 변하는 것이구나 새삼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열심만 가지고는 절대 신앙 생활을 하기 힘들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살짝 뜨끔하고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이제까지 나는 나의 생각과 결정을 더 존중하며 신앙 생활을 했던 것이 아니었나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을 얼마나 의지하냐에 따라 우리 죄의 속성을 바꿀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제까지 나의 신앙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었다면, 이제부터는 모든 주권과 결정권을 하나님께 내어드려, 더욱 순종하고 의지하는 신앙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깨어 있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시대의 풍조를 본받지 말고 살아야 한다는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 이 시대의 패턴을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패턴을 따라 살며, 이젠 더 이상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을 이루어질 수 있는 것 마냥 허구를 좇아 살아가게 하는 사탄의 속임수에서 벗어나, 의와 진리의 거룩함을 입은 하나님 나라의 새사람으로 살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이번 새로운 삶을 공부하면서 가장 나에게 도전이 되었던 말은, 바로 신실한 신앙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수업을 듣기 전에는, 아니 듣기 시작하고 몇주 후까지도, 도대체 신앙생활에 왜 훈련이 뒤따라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말씀 읽고 싶을 때 읽고, 기도하고 싶을 때 하고, 하나님을 믿으면 자연스럽게 섬김과 봉사가 실천이 되는데, 왜 굳이 우리가 훈련을 거쳐야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로 몇 주간 묵상하고 기도한 결과, 하나님께서 천천히 체험을 통해 정확히 그 말의 뜻을 알려주시며, 깊이 뉘우치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머리로만 이해하고 끝나는 말씀이 아닌, 살아있는 말씀을 묵상하며 성경에 담겨있는 하나님 나라의 계획을 공부해 나가는 것, 매주 끌려가듯 드려지는 형식적인 주일 예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삶 순간순간이 예배가 되어지는 것, 한주 한주한주 매번 바뀌는 기도가 아니라, 응답을 받을 때까지 인내와 끈기로 드리는 절실한 기도... 이 모든 것 하나하나가 저에겐 큰 도전이고 벅찬 숙제이기도 했습니다.   

아직까지도 매일 큐티하는 것이 너무 힘들고, 경청의 방에서 기도하는 것이 너무 어색하고 잘 지켜지고 있지 않습니다. 내가 읽고 싶고, 말씀이 필요할 때 성경을 꺼내고, 내가 만나고 싶은 시간과 장소에서 하나님을 찾는 것이 나의 예전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정말 하나님을 사랑하고 순종한다면, 내가 편한 시간에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 큐티와 묵상함으로 하나님의 의를 높이고, 매일 정해놓은 시간에 나의 시간을 온전히 주님께 내어드려, 경청의 방에 들어가 하나님과 교제하며,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나의 의지와 열정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훈련의 반복을 통해 이루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새로운 삶을 공부하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새로운 삶의 공부를 통해 '목장의 참된 개념과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얼마 전까지 목장 모임은 단순히 친교 중심의 모임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매주 모여서 먹고 대화하며, 삶을 나누고 기도제목을 나누지만 영적인 모임이라기보다는 그저 일주일 열심히 일하며 스트레스 받고, 목장에 와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수다를 떨면서 피로를 푸는 친교 모임 같은 시스템으로만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삶 공부를 하면서, 이제는 완전히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목장 모임을 하는 데는 분명한 이유와 미션이 주어져있고, 우리 목원들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영적인 부모, 즉 목자와 함께 우리의 모임이 세상 사람들과의 모임과는 분별된 영적인 거룩한 모임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하고, 서로의 삶을 통해 은혜를 받고,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며 영적인 교감을 하며, 영혼 구원을 위해 힘써야 한다는 사실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런 목장의 전혀 새로운 개념과 의미를 알게 됨으로써, 아직은 익숙치 않고 몸에 베어있지는 않지만, 우리 목장 식구들을 다 같은 하나님 나라의 식구라고 생각하고, 예전보다 더 사랑해주고 존중해주며, 생각날 때마다 그들의 기도제목을 떠올려 기도해주려고 노력합니다. 이런 신앙생활이 내 삶 속에 자연스러워질 때까지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고, 많은 갈등들을 수 없이 겪겠지만, 이런 고된 훈련들을 거치면서 나의 신앙 생활 또한 한층 더 발전하고, 하나님 나라에 적합한 사람이 되는 훈련 과정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번 새로운 삶 공부를 통해, 전에는 미처 끼닫지 못했던 부분들을 배우게 되면서, 13주간 매일 깊은 묵상을 하게 되었고, 많은 깨우침과 변화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깨우침이 나의 지식으로 남는 것이 아니라, 삶에서 실천되고 행해지면서, 더욱 신실한 신앙 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이번 새로운 삶을 공부하며 받은 이 놀라운 은혜들을 나의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며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