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시장의 과일을 통해 계절을 읽습니다. 재래종 망고가 여름을 알립니다. 북반구는 가을을 지나 겨울로 나아가고 있겠군요. 평안하신지요?

1. 가족 소식

큰 딸 예은이는 이번 9월 학기부터 씨애틀 바이블 칼리지에서 플로리다에 있는 펜사콜라 크리스천 대학교 간호학과로 옮겨 공부하고 있습니다. 학비가 저렴한 대학이고, 비전과 관련이 있는 과여서 즐겁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둘째 천석이는 씨애틀에서 1년을 마치고, 이곳 볼리비아에 와서 확실한 하나님의 응답 속에 나아가기 위해 7주간의 작정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새벽과 저녁에 기도하며 3주째에 있습니다. 예진이와 명석이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키도 많이 자랐고, 영적 육적으로 건강하며 특별히 명석이는 골격이 커 뚱뚱해 보이는 몸이어서 몸매를 다듬는 운동을 오후마다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아내 이현아 선교사의 건강이 기도 제목입니다. 몸이 약해 피로를 많이 느끼고 있고, 위가 좋지 않은지 배 아프다는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아내 이현아 선교사를 위해 기도 부탁 드립니다.

2. 학사관 부모 초청 행사

두번째 학사관 학생들의 부모님 초청행사를 다채롭게 마쳤습니다. 참으로 의미있고 아름다운 행사였습니다. 지난 24일 금요일 오전에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오셔서, 직접 시장에 나가 음식 재료를 구입해 저녁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교회 리더들과 학사관 학생들, 교회 주변 이웃들, 그리고 저희 가족을 대접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아버지들이 열심히 음식 준비를 돕고, 음식 접대를 도맡아 식사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저녁 식사 후에는 교회 비전을 나누었습니다.

3 - 30 - 300 - 3,000 - 30,000.

3 선교사 가정이 30명의 볼리비아 현지인 사역자들을 세우고,

30명의 볼리비아 현지인 사역자들과 함께 300명의 기도 헌신자를 육성하고, 

300명의 기도 헌신자들과 3,000명의 전도의 일꾼들을 양성하여,

30,000명의 볼리비아 전 분야에 영향을 끼치는 교회로 부흥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물론 300명을 수용하는 학사관 사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300명을 수용하는 학사관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농장 경영이 필수적입니다. 부모님들과 농장 경영에 관한 대화를 심도있게 나누었습니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열대지역인 짜빠레 지역에 사시기 때문입니다. 100헥타르가 넘는 땅이 필요함을 말씀드렸고, 농장 운영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셔야 함을 역설했습니다. 부모님들의 비전 참여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비전을 함께 나눈 후에는 학사관 학생들이 준비한 특별 순서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아침과 저녁으로 기도하며, 귀가 후 연습과, 저녁 기도 후 연습으로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이를 지켜본 부모님들의 마음은 흐뭇함과 감동으로 가득했고, 이어진 부모님들께 쓴 편지 낭독과 선물 전달로 눈물의 밤을 이루었습니다.

3. 뿌에르또 아우로라 예배당 건축과 헌당 예배

뿌에르또 아우로라에 있는 행복한 교회 예배당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열대지역의 특성상 도시에 있는 예배당과 같이 건축할 수는 없어, 투박한 외형이지만 튼튼한 기초와 용이성을 갖춘 예배당으로 세워지고 있습니다. 12월 둘째 주, 뿌에르또 아우로라의 행복한 교회 13주년을 맞아 헌당 예배를 드리려고 합니다. 예배당 건축(건축비, 건축 일 등)을 위해 힘써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안을 기도합니다.

4. 열일곱 번째 금식

2013년 7월부터 매월 3일 금식을 시작한지 1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11월 열일곱 번째 금식(11월 1일 - 3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함께 동참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볼리비아 선교 여건이 악화하고 있습니다. 많은 선교사들과 선교 단체가 볼리비아를 떠났고, 정부의 사회주의화 정책으로 선교사들의 후원이나 노력이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 하나님께서 준비하고 계신 때가 있음을 믿습니다. 저희와 함께 해주시고,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런 일들에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 드립니다.

늘 샬롬이시길.